우리나라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고, 우리지역은 10만 인구가 붕괴될 위기에 놓여있다. 지난해에도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훨씬 많아 영천 인구는 10만212명으로 줄었다. 2019년 잠시 10만 2천명대로 올랐다가 4년 연속 감소 추세다. 급속한 고령화로 어르신들의 수명이 늘어나는데 비해 태어나는 아이의 수는 인구수를 유지하기에 절대적으로 모자란다.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1960년의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5.95명이었다. 그러던 것이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해, 2000년에는 1.48명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2010년에는 1.23명, 20
노귀령(虜歸嶺)139)은 고을의 북쪽 60리에 있다.(원문) 虜歸嶺 在郡北六十里봉림산(鳳林山)은 고을의 북쪽40리에 있고, 그 아래에 봉림암(鳳林菴)이 있다.(원문) 鳳林山 在郡北四十里 下有鳳林庵평룡산(平龍山)은 고을의 동쪽 30리에 있고, 경주 관산(冠山)140)의 내룡(來龍)이다.(원문) 平龍山 在郡東三十里 來自慶州冠山천장산(天章山)은 고을의 동쪽 30리에 있고, 남쪽으로 삼귀암(三歸菴)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졌다.(원문) 天章山 在郡東三十里 南有三歸庵 今廢마산(麻山)은 고을의 북쪽50리에 있고, 그 아래에 묘각사(妙覺寺)141
해가 바뀌어 2024년 1월도 벌써 보름이 후딱 지나갔다. 올해는 100년 전 보현리 효자를 기리는 효자비를 복원하는 일에 동참하려 한다. 몇몇 분의 도움을 받아 당시의 찬양문도 번역하고 이 지면에 소개한 바도 있다. 「효자 김주헌 공원」조성 발기인대회 및 추진위원회도 구성할 것이다. 어쩌면 이 시대에 충효의 정신을 내세우는 것이 크게 환영받을 일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충절의 고장 영천에서 잊혀져가는 충(忠)과 효(孝)의 정신을 회복하고 지역의 소중한 자산을 복원하고 유지시켜나가는 일은 지역민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싶어 나서본다. 스
청룡의 해 벽두부터 지역에 훈훈한 소식들이 이어져 그저 흐뭇합니다. 지난 3일 부산의 정암장학회에서 영천시장학회에 새해 처음으로 1억 원의 장학금을 기탁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정암장학회는 어떤 곳일까요. 이 장학회 홈페이지에 보면 ‘꿈과 희망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희망이 되고자’ 한다는 글과 ‘우수한 인재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세상을 밝히는 희망이 되어’준다는 글이 있습니다. 또 ‘노력하는 젊은 학생들에게 작은 힘을 보태 그들이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구성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꾸준한 관심으로 장학회를 지켜
이번에 출판하게 된 법문집은 지난 1년간 법상에서 설법한 내용 중에 몇 가지를 간추린 것입니다. 열심히 법문을 듣고, 기도를 하는 불자들을 만날 때마다 뜨거운 구도의 열정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함께 밭을 가는 농부 같은 마음으로 설법의 내용을 분류하여 편집해 보았습니다. 구도의 길에서 행복의 밭을 가는 모든 분들께 감로의 법비가 내려지고 불은(佛恩)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하오며, 법문을 엽니다.보현사 도량에서 석해공 합장 (지난호에 이어)봉사하는 불자정월에는 신중기도, 방생기도, 지장기도를 많이 합니다. 알게 모르게 사고로 다치
올해(2020년)는 윤달이 있다. 음력 열두 달은 양력 열두 달보다 11일이나 짧다. 그래서 3년에 한 달, 8년에 석 달가량 윤달을 두어 음·양력의 차이를 줄인다. 윤달을 두지 않아 균형이 깨지면 17년 후에는 눈 내리는 오뉴월과 무더운 동지섣달이 생긴다. 그러므로 윤달은 음양력의 균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달이다. 윤달의 의미는 이렇다. 음력에는 년·월·일·시마다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등 각각의 육갑이 있는데 윤달은 괄호 밖의 1달이다보니 육갑이 없는 공달(空-)이다. 사람으로 치면 생년월일 중 월(月)의 육갑이 없어 사주
에어포켓(12)표현봉조각가가 일정보다 하루 빠르게 세미나에서 돌아왔다. 당연히 하루 빠르게 출근했다. 약간 들뜬 얼굴로 맞이해주었다.“곤충생태 공원에서 청동 잠자리동상을 의뢰했지 뭐야. 마음이 바빠지니까 한가롭게 세미나를 즐길 수 있나. 하루라도 빨리 작업에 들어가려고 내려왔지. 백호군의 도움이 많이 필요할거야. 생각보다 페이도 쏠쏠해. 각오를 다지는 의미에서 파이팅 한번 하고 눈썹이 휘날리도록 해볼까?”파이팅을 크게 외친 나는 새로 작업할 재료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한쪽으로 밀어놓기 시작했다. 표현봉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준비한 목
이 편지글에 붙여 라온이 태어난 지 8일째 된 날, 곤히 잠든 모습을 사진에 담고 그 위에 흰 글씨로 지은 시(詩)를 컬러프린트해서 같이 보냈다. (흰글씨로) 우리 라온이(심보통 1979~) 우리 라온이, 심즐거우니는 눈꼬리가 올라가니 한칼하겠고 귀가 뒤로 젖혀져 소신있겠고 미간이 넓어 포용력도 좋겠다. 이마가 넓어 재물복도 많겠고 욕심보도 없어 두루 베풀겠고 입술이 얇아 언변도 청산유수 콧대도 반듯해 한인물하겠구나.이 편지글을 본 라온이 담임선생은 그날 저녁 퇴근 후 장문의 편지를 키즈노트에 써올렸다. 핵심은 “교사로 있으면서 이
禹在龍 義士 略歷(우재룡 의사 약력) ②全軍(전군)이 戰敗地(전패지)에 집합하여 大將(대장) 葬儀(장의)를 縞素禮(호소례)로서 거행하고 先大將(선대장)의 父公(부공) 東广先生(동엄선생)을 받들어서 陣事總統(진사총통)으로 뫼시고 部署(부서)를 다시 편성할 때에 公(공)은 練習將(연습장)으로 되어 훈련에 전력을 다하고 접전이 될 때는 항상 선두에 나가서 先鋒努力(선봉노력)을 하여서 淸河(청하), 興海(흥해), 新寧(신녕), 義興(의흥), 義城(의성), 軍威(군위) 모든 州郡(주군)을 차례로 진격하고 靑松(청송)지방에서 때 아닌 큰비를
영천에도 마침내 지하철 시대가 열린다. 영천시민들의 숙원사업이자 영천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금호 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로써 대구도시철도 1호선 금호 연장사업이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고 지역의 분위기도 밝아졌다.이 사업은 2029년까지 총사업비 2341억원이 투입되며, 사업규모는 길이 5.66km에 중형전철(6량 1편성)로 정거장 2개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영천시는 이 사업을 위해 2020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맨처음 중앙정부에
삼산(三山)은 고을의 서쪽 6리에 있고, 또 다른 이름은 사모산(思母山)137)이다.(원문) 三山 在郡西六里 一名思母山부래산(浮來山)은 고을의 북쪽 20리 고천(古川)마을에 있고, 처음 이 산 아래에 포은서원(圃隱書院)을 세웠으나 훗날 임고(臨皐)로 옮겼다.(원문) 浮來山 在郡北二十里古川 初建圃隱書院于此下 後移于臨皐어림산(御臨山)은 고을의 동쪽 50리에 있고, 그 아래에는 유황(硫黃) 약천(藥泉)이 있다.(어림산) 御臨山 在郡東五十里 下有硫黃藥泉경림산(瓊林山)138)은 고을의 북쪽 40리에 있고, 보현산의 내룡이다.(원문) 瓊林山
갑진년, 용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새 결심으로 결기를 다지는 사람들이 많겠지요. 올해는 푸른 용, 즉 청룡의 해라고 합니다. 청룡의 푸른 기상으로 훨훨 날아올라 나라와 우리 지역도 크게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소망해 봅니다.예부터 우리는 용을 왕을 칭하거나 절대권력에 비유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왕의 얼굴을 ‘용안’이라 하고, 왕이 앉는 자리를 ‘용상’이라고 했습니다. 바닷가에선 용왕에게 만선과 무사 귀환을 기원했고, 민가에서는 용 그림을 가까이 두고 입신양명과 부귀영화를 바라기도 했지요. 힘찬 용의
대왕이시여, 또 왕이 방일하지 않고 무척 노력한다면 왕의 백성도 이 와 같이 생각하겠지요. ‘왕은 무척 노력하고 계신다. 우리들도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라고. “대왕이시여, 그와 같이 왕이 방일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자기는 물론 후궁과 곳간도 또한 잘 지켜질 것입니다.” 나 자신을 지키는 일을 부단히 노력하는 일이라는 것을 부처님께서 강조하셨습니다. 임금과의 대화를 바꾸어 생각하면 한 가정의 가장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가장으로서. 노력한다는 것을 가족들이 함께 이해하고 있을
우리나라 인구가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50년 뒤에는 3천만명대 중반이 되며,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1700만명은 고령 인구일 것으로 예상한다. 나라 전체의 인구가 내년부터 감소한다지만 우리같은 지방 소도시에 인구가 줄기 시작한 것이 꽤 오래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 수도 750만으로 전체 가구의 34.5%로 나타나 우리나라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이달 초에는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이라는 집계도 발표됐다. 한 세대가 지나면 65%의 인구가 사라지는 수준이다.남의 이야기
운주산(雲住山)은 고을의 북쪽40리에 있고 주왕산(周王山)135)의 내룡(來龍)이다. 함계(涵溪) 정석달(鄭碩達 1660~1720)136)의 시(詩)에 이르기를 “운주산은 스스로 울창하고 높고 험함을 뽐내며 동해 큰 바다의 만리 파도를 압도하는데, 돌 위에 앉아 저물어가는 해 마음에 담으니, 바다와 하늘과 구름과 달이 다 함께 하늘거리네”라고 노래하였다.(원문) 雲住山 在郡北四十里 來自周王山 涵溪 鄭碩達詩 雲峰自是鬱嵯峨 東壓滄溟萬里波 石上坐望斜日暮 海天雲月共婆娑 예양산(禮讓山)은 고을의 남쪽 15리에 있다.(원문) 禮讓山 在郡南十五
다시 한해가 바뀌었다. 경제는 움츠러들어 중소기업들은 힘들어하는데 정계는 온통 권력다툼으로 해를 넘기고 있는 듯하다. 百年河淸(백년하청)이라지만 올 한해는 국민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정치가 펼쳐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禹在龍 義士 略歷(우재룡 의사 약력) ①禹在龍(우재룡)은 字(자)는 利見(이견)이오 號(호)는 白山(백산)이며 貫鄕(관향)은 丹陽(단양)이오 易東先生(역동선생)의 二十一世孫(이십일세손)이라. 變名(변명)은 景玉(경옥) 變姓(변성)은 金海金(김해김)가 變姓名(변성명)은 金漢朝(김한조) 金在瑞(김재서) 金
7.라온이 바론이 다니는 어린이집은 매년 생일을 며칠 앞두고 라온이 바론이에게 읽어줄 편지를 보내달라고 한다. 엄마 아빠를 대신해 선생님이 반친구들 앞에서 읽어주는 것이어서 반친구들과 나눌 편지를 써달라는 것이기도 하다.지난 8월 23일 만3세 생일을 맞은 바론이에게는 여느 해처럼 의성어와 의태어를 섞은 감각적인 동시 형태의 생일축하 카드를써서 전해줬다.지난 9월 9일 만6세 생일을 맞은 라온이에게는 여느 해와 달리 진중한 편지를 써서 전해줬다. 아이를 키워보면 알 수 있는 일이지만, 아이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자
조충래전원생활체험학교장본보 논설주간 산남의진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1946년 광복 후 광복회를 움직여 산남의진 의사들을 위한 위령제를 지낸 인물이 우재룡 선생이다. 아마도 산남창의지 발간에도 그의 증언이 많은 부분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산남의진의 역사를 후대에 기억할 수 있게 한 사람 중의 한 분이 아닌가 한다. 우재룡자는 이견이요 호는 백산이다. 본관은 단양으로 역동 탁1)의 후예로서 대대로 창녕에서 살았다. 빼어남과 통달함을 일찍 이루어 나이 열일곱에 무관(武官)으로 들어가서 남영(南營)2)의 하사(下士)3)가 되었다. 서기 1
정재진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 원장 청경산(淸鏡山)은 고을의 동쪽 30리에 있고 운주산(雲住山)의 내룡(來龍)으로서 또 다른 이름은 무학산(舞鶴山)이다.(원문) 淸鏡山 在郡東三十里 來自雲住山 一名舞鶴山 금강산(金剛山)은 고을의 동쪽 8리에 있고 무학산(舞鶴山)의 내룡(來龍)으로서 그 아래에는 약샘(藥泉)이 있다.(원문) 金剛山 在郡東八里 來自舞鶴山 下有藥泉 작산(鵲山)은 고을의 남쪽 8리에 있고 금강산의 내룡(來龍)이다. 민속으로 전해오기를 이 고을의 땅 형세가 마치 나르는 봉황과 같아 천성으로 대나무를 좋아하는데, 까치가 시끄럽게
다시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세밑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끝자락에는 연초에 품었던 계획과 포부는 연기처럼 날아가고 늘 아쉬움만이 유령처럼 주위를 배회할 것이다. 며칠이 채 남지 않은 달력을 보며 속절없이 가는 해의 끝자락에서 망년의 분주함만이 연례행사처럼 곁을 맴돌고 있다. 모두가 비슷하다. 크리스마스때부터 망년을 전하는 SNS나 연하장의 서두처럼 분주하고 다사다난하지 않은 한해는 결코 없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세밑이라는 인위적인 공간이 존재하는 한 늘 그럴 것이다. 그래서 과거에도, 앞으로도 속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