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은 3월 할매할배의 날을 맞아 28일 왜관읍 금남2리 마을에서 ‘내 생애 최고의 한끼’라는 주제로 손주와 할배가 함께하는 요리대회를 개최했다.
인문학마을 협동조합(이사장 신형우)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할매할배의 날만이라도 온 가족이 모여 한 끼 식사를 하며 정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금남2리는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요리를 배우는 ‘아버지 요리교실’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은 인문학마을이다. 또, 어르신들의 한글 교육을 돕는 ‘매봉서당’을 중심으로 할매 할배들이 앞장서 마을공동체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
‘삼시세끼 요리대회’는 손주와 할배가 4명이 한 팀을 이뤄 총 5개팀이 참가했다. 팀별로 준비한 요리를 만들고 주민들의 엄격한 시식평가를 거쳐 우승을 가렸다.
경연이 끝난 후에는 온 가족이 함께 음식을 나눠 먹고, 어린 손주들이 할매 할배들에게 사랑이 담긴 편지와 꽃바구니를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백선기 군수는 “어린 손주와 어르신들이 함께 만든 음식이 내 생애 가장 소중한 음식”이라며 “한 달에 한번이라도 온 가족이 오순도순 둘러앉아 식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