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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때이른 폭염, 종합대책 필요하다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19.05.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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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폭염을 겪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5월 중순인데도 우리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돌며 전국에서 랭킹을 자랑하는 분위기다. 벌써부터 초여름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면 올해 더위도 어느 정도 일찌감치 예상이 된다는 뜻이다. 기상청도 올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이동성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이제 여름 한철 폭염은 일상이 되다시피했다.

이렇게 미리 무더위가 예상되면 폭염에 대한 선제적인 종합대책이 세워져야 한다. 얼마전 대구시에서도 ‘폭염 전담팀’을 새로 만들어 때이른 더위에 대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재난 도우미를 투입해 폭염 취약계층을 돌보는 것, 경로당과 금융기관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는 것, 시내 곳곳에 쿨링포그와 교차로 등에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폭염 경감시설도 대폭 확충한다는 것이 골자다.

무엇보다 찜통더위가 계속되면 가장 고통을 겪는 사람은 나이드신 홀몸노인,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 우리 주위의 취약계층이다. 이들은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없이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신속한 정보 공유로 건강 피해를 최소화 해야한다. 또 지자체와 복지기관이 앞서서 감시체계 운영을 강화하고 사회안전망을 다각적으로 가동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도 폭염이 이어지다 보면 열사병과 탈진의 위험이 높아진다. 야외활동을 줄이고,실외작업은 중단ㅘ거나 시간을 줄여야 한다. 식중독의 발생가능성 또한 매우 높으므로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사람뿐만이 아니다. 가축은 열 스트레스가 매우 심하여 집단 폐사할 가능성이 높다. 축사의 온도관리도 유의해야 한다. 고온으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스프링클러 가동이나, 차광막 설치, 물대기 등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자연 재난은 사실 무서운 것이지만 우리가 얼마나 대비를 하느냐에 따라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우리도 대구시 못지않은 촘촘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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