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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쾌적한 환경에서 그림같은 행정 펼쳐라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19.02.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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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시청사를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봤을 수도 있다. 영천시청이 예술이 있는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시가 얼마전 청사 2, 3층 복도를 활용해 캔버스에 그려진 미술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품 30여점을 내걸고 연중 전시회하는 것처럼 해 놓았다.

시가 밝히는 전시의 목적이 업무에 지친 직원들에게는 작품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고, 방문하는 시민들에게도 수준 높은 예술품을 상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한 공간 마련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숨은 작가 발굴 차원을 비롯해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에 활력을 불어 넣는 효과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미술과 함께 하고 있다. 미술이란 타고난 소질이 있는 사람이나 하는 것이거나 학교 다닐 때만 하고 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미술작품을 통해 정서를 갖추고 세상을 아름답고 진실하게, 또 깊게 볼 수 있는 심미안을 가진다. 좋은 미술작품과 함께할 수 있는 삶이란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자산이고 풍요인가.

그러나 올해 받은 공직청렴도 성적표를 보면 그런게 무슨 대수냐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지난주 영천시의회 제197회 임시회 자리에서 조창호 의원이 한 5분 발언에서 보듯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영천은 오래전부터 윤리적 피폐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의 지적처럼 인구를 늘리기 위해 시장이라는 사람이 영천 좋으니 오라고 아무리 떠들고 다녀도 시정이 깨끗하지 않고 청렴도가 최하위라면 누가 오고싶어 하겠나.

이제 분위기 전환할 장치도 마련했으니 딱딱한 관공서 이미지를 탈피하듯 공직자들의 심기일전과 유연한 정신 재무장을 주문한다. 아무리 좋은 작품 걸어놓고 정서 함양한다고 하면 뭐하나. 부패로 얼룩진 영천의 이미지를 불식해야 할 때다. 각고의 심정으로 각오를 다지고, 시민들의 우려에 공직사회는 답을 해야 한다. 청렴 수준을 한층 끌어올려 신뢰받는 행정으로 거듭나야 할 때다. 쾌적한 환경에서 반듯한 마음을 닦고 시민들을 위해 그림같은 행정을 펼쳐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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