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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김정아 성남여고 교사

“꾸준한 봉사가 학생들을 변화시킵니다”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18.11.1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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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에 처음 참가해 쭈뼛쭈뼛하던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 제자들이 아주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10년 간 성남여고 걸스카우트 동아리를 지도하며 학생들이 마음껏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김정아 성남여고 교사. 그녀가 지도하는 성남여고 걸스카우트는 2000년대 들어 3년 연속 한국걸스카우트 총재상을 수상하는 등 그 위상을 더욱 드높이고 있다.


 성남여자고등학교 걸스카우트 동아리는 4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성남여고 걸스카우트는 월 2회 요양원·경로당 등 어르신들이 계신 곳을 찾아가 종이접기, 점토만들기, 윷놀이, 꽃다발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외로운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되어드리는 봉사활동을 지속하며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어르신들이 처음에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으시고 퉁명스럽게 대하지만, 학생들이 마련한 프로그램을 함께한 이후에는 ‘다음에 또 와’, ‘뭐 좀 챙겨줄까’라고 말씀하시면서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


 김 교사는 “처음에는 봉사점수를 받기 위한 목적에서 들어온 학생들도 있겠지만 선배 단원들이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참여하는 동안 책임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분위기를 설명했다.


 걸스카우트 동아리는 단원 선발에서부터 봉사활동 준비까지 학생들 스스로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더 큰 의미가 있고, 현재까지 이어진 전통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가능케 했다는 것이다.


 단원들은 봉사활동을 하기 일주일 전부터 효과적인 프로그램운영을 위해 끊임없이 연습과 토론을 거친다고 한다.


 고단한 준비과정과 주말을 내놓아야하는 봉사에도 성남여고 걸스카우트는 매년 3월 단원 선발 시 높은 경쟁률을 나타낼 정도로 인기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먼저 ‘다음 봉사에는 뭘 준비하면 될까요?’라고 물어오는 등 모두가 열정적인 분위기”라고 강조한다.


 참여가 저조한 학생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스스로 동아리를 탈퇴할 정도라는 것이다.


 김 교사는 “단원들이 봉사를 진행하며 할머니들의 삶을 이해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모습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볼 때 너무나 사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10년 전 동료 교사의 제안을 받아 동아리를 지도하기 시작한 김 교사는 단원들을 대학과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만들기 위해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기획했다.


 처음 봉사를 계획하고는 학생들이 봉사할 수 있도록 요양병원 등을 섭외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병원에서도 달라진 어르신들과 병원 분위기를 보고 이젠 학생들의 봉사를 반긴다”고 한다.


 “아이디어를 얻고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것이 어려울 때도 많다”고 밝힌 김 교사는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학생들의 마음과 행동을 바꾸기 위해 힘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초등학교시절부터 교사를 꿈꿔온 김 교사는 89년 교편을 잡은 이후 성남여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해왔다. 그녀는 “교사의 역할은 지식을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다. 많은 어려움도 있지만 날이 갈수록 천직이라는 것을 느낀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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