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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사 조실 영허당 녹원 대종사 영결식

세수(世壽) 90세, 법납(法臘)은 77세로 입적...5천여 인파

  • 이순표 기자 ollehtv789@naver.com
  • 입력 2017.12.27 17:49
  • 수정 2017.12.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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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24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직지사 조실 영허당 녹원 대종사의 영결식이 27일 김천 직지사에서 5천여 명의 스님과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영허당 녹원 대종사는 지난 23일에 직지사 명월당에서 세수(世壽) 90세, 법납(法臘)은 77세로 입적했다.

 

영결식은 조가와 명종을 시작으로 영결 법요,행장 소개, 생전 영상법문, 영결사와 법어,추도사,헌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설정 총무원장 스님은 영결사에서 “현대 한국불교의 산증인이자 살아있는 역사라고 존경받던 스님께서 이렇듯 홀연히 세연을 접으시니 종문의 종장을 잃은 비통함을 어찌 필설로 표현할수 없다"며"출가하신 이래 한 번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으셨던 황악산은 깊은 적막으로 스님의 원적을 애도하고 제자들은 더 이상 스승의 가르침을 들을 수 없는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고 있다”며 애도했다.

또 설정 총무원장은“ 동국대 이사장을 역임하시며 동국대학교를 세계적인 불교학의 산실로 발돋움시킴은 물론 불교병원 건립에 매진하여 경주, 포항, 분당에 이어 일산에 지금의 동국대학교 병원을 개원하여 이 땅에 최초의 불교종합병원을 만드셨다”며 큰 스님의 큰 업적을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종단이 혼란에 빠졌을 때 총무원장을 맡아 난마와 같이 얽혀있는 난제를 해결하여 통합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하였고, 종회의장을 맡아서는 낡은 법령을 정비하고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불교중흥의 기틀을 만드셨습니다”면서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중앙종회 의장 원행스님은 조사에서 “영허당 녹원대종사님은 언제나 자애로운 미소로 후학을 제접하시며, 때론 벽력같은 사자후로, 때론 자애로운 법음으로 마른 길을 인도하시더니 오늘 이렇게 무상의 진리를 몸소 보여주시니 비록 그것이 진리의 모습이라 하더라도 차가운 겨울하늘이 더욱 쓸쓸하다”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스님께서는 선림(禪林)에는 호랑이 휘파람이요. 교해에는 용의 콧노래이셨다”며“스님의 가르침은 끊임없는 지혜의 물결을 만들어 영원히 깨어있는 사람들 속에서 세세생생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녹원 대종사는 1958년 31세의 나이로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 주지에 취임한 이래 7차례 주지직을 연임했고,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1981~1983)을 거쳐 1984년부터 1986년까지 총무원장을 맡았다.

1985년에는 학교법인 동국학원 이사장을 맡아 네 차례 연임했고, 1997년 조계종 원로회의 의원에 뽑혔다. 2007년에는 직지사 조실로 추대돼 후학을 지도해왔다.

스님은 불교와 교육의 발전, 한일 불교 교류 등에 기여한 공로로 1998년 일본 류코쿠대학(龍谷大學)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3년에는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업적으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1962년 불교재건비상종회의 비구의원, 1964년부터 20여 년간 학교법인 능인학원의 감사와 이사, 이사장, 1968년부터 동국학원 이사를 지내는 가운데 1985년부터 2002년 12월까지는 네 차례에 걸쳐 이사장직을 수행했다.

녹원스님의 49재는 오는 29일 직지사에서 초재를 봉행하고 장의위원회 협의를 거쳐 추후 일정이 정해진다. 49재를 회향하고 직지사 부도전에 녹원스님의 부도탑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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