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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여름 건강관리

영천손한방병원 한의사 박성봉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17.07.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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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봉 한의사.

 

예로부터 무덥고 뜨거운 여름철에는 기운을 돋우어서 무더위를 이겨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여름에는 모든 양기가 다 위로 떠서 사람뱃속의 양이 허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체온조절을 위해 땀이 많이 나고 기력이 소모되므로 충분한 수분과 기운을 도와주는 체액을 보충해 주는 음식물이나 한약의 복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보통 사람에 비해 기운이 많이 빠지는 체질인 경우에는 더욱 유의해야 하며 이런 경우에는 여름 한철을 잘못 보내 몸이 많이 쇠약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날씨가 덥다보니 시원한 음료수나 찬 음식을 즐겨 찾게 되어 식욕도 저하되고 소화가 잘 안되며, 심하면 설사가 동반되는 위장장애가 빈발하기도 한다.

 

무조건 찬 음식들만 대하다 보니 몸이 너무 차가워져 병이 생기고 각종 전염병에 대한 저항력도 저하될 수 있다. 요즘에는 선풍기나 에어컨의 과다 사용으로 몸이 차가워지면서 걸리는 냉방병도 조심해야 한다.

 

냉방병에 걸리면 체온조절중추조직에 이상이 생겨서 혈액순환이나 근육기능에 장애가 와서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피로감등을 호소할 수 있으며, 몸이 허약한 경우에는 치명적인 병으로까지 진전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온도를 외부온도와 5~6도 차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면, 한 두 시간의 냉동 후에는 공기를 바꿔주고, 냉방시스템의 필터는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에는 또 일사병과 같은 더위로 인한 여름철 병이 잘 생길 수 있는데 의식장애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우선 바람이 잘 통하고 서늘한 곳에 눕히고 허리띠나 단추들을 풀어 느슨하게 하면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허약한 상태나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한의학적으로 허약한 상태를 도와줄 수 있는 淸暑益氣(청서익기)약물을 사용해 치료해 주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여름을 이기는 간단한 차로는 맥문동 오미자 인삼을 각각 2:1:1의 비율로 끓여 마시는 생맥산과 단오날에 임금님이 신하들에게 음료수로 만들어 하사하며 여름을 병없이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배려했던 제호탕이 있다.

 

제호탕은 오매육(375g) 사인(15g) 초과(12g) 백단향(30g)을 곱게 가루내어, 꿀을 끓이면서 넣어 되직하게 될 때까지 달여서 항아리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먹을 때에 냉수에 몇 숟가락씩 타서 얼음을 띄워 마시면 속이 시원하고 향기도 오래도록 가시지 않는다고 한다. 기운이 많이 떨어지고 갈증이 심하면 생맥산에다 제호탕을 타서 마셔도 좋다.

 

이와 같은 여름철의 음료수를 꾸준하게 일정량 마시게 되면 입이 깔깔하여 입맛이 없고 과로로 피론하여 식욕이 떨어졌을 때, 여름철에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서 땀을 잘 흘리는 사람에게는 몸속의 기력과 체액을 보충하여 갈증을 없애주는데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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