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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농업정보] 멀칭비닐로 환경오염과 수거 문제 해결

영천농업기술센터 이중종 기술지원과장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15.10.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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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멀칭비닐의 사용 및 수거 실태

노지재배에서 가장 경제적인 잡초방제용 멀칭 자재는 비닐이다. 특히 흑색과 녹색 멀칭비닐이 잡초 억제 효과가 높은데 우리나라 전체에서 사용되는 영농 폐비닐 발생량 33만1천톤 중 수거율은 50~60%(2006년~2011년 기준)에 그치는 실정으로 매년 절반가량이 수거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수거되지 못한 영농폐비닐은 소각되거나 인근 농경지에 불법 매립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환경오염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농작물 가격은 매년 제자리걸음 인데 비해 농촌인구는 점점 고령화 되어가는 우리 농촌의 특성상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은 폐비닐 수거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분해기간이 50년 이상 걸리는 비닐로 인해 전 농토가 폐비닐 밭이 될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영천시는 이러한 영농폐비닐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수거작업 필요 없이 일정기간이 지나면 토양속에서 자연적으로 분해될 수 있도록 유기성 재료로 만든 생분해 멀칭비닐을 시범사업으로 보급하고 있다.

생분해성 멀칭비닐이란?

생분해성 수지인 PBAT와 전분을 배합하여 만들어지는 생분해성 멀칭비닐은 작물재배 기간, 사용지역의 기후, 토양 비옥도에 따라 분해기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사용 후 1년 정도 지나면 물과 이산화탄소로 100% 완전분해되는 소재이므로 농촌의 깨끗한 환경을 보존하고 폐비닐 수거에 투입되는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농업생산력 증대와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기술이다.

○생분해성 멀칭비닐의 분해 과정
생분해성 수지는 박테리아, 곰팡이, 조류와 같은 천연 미생물에 의한 작용으로 분해가 일어나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데 농지에 사용된 생분해 멀칭비닐은 농작업 과정중에 토양에 매립되어 1차적으로 가수분해되고 토양미생물에 의한 분해효소의 작용으로 2차 완전분해되어 물과 이산화탄소로 변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노동력 절감효과와 환경오염 방지 효과
고구마 재배의 경우 일반비닐로 피복하면 수확시기에 비닐과 고구마 넝쿨이 엉키고 밀착되어 기계수확 작업을 어렵게 만드는데 생분해 비닐로 피복하면 멀칭비닐을 걷는 노동력을 56%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생분해성 멀칭비닐은 적용작물의 특성에 맞추어 분해에 소요되는 기간을 조절할 수 있는데 비교적 단기성 작물인 고추, 고구마, 참깨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작물별 비닐두께와 원료성분을 조절하여 향후 마늘, 양파 등 월동작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높은 비닐가격이 단점
생분해성 멀칭비닐의 효과와 장점은 그동안 많은 사례와 기술축적으로 충분히 입증이 되어 있으나 문제는 결국 높은 구입비용이다.
농가에서는 일반 멀칭비닐에 비해 3배~6배에 달하는 비용을 감당키 어려워 사용을 꺼리게 되는데 영천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공급하고 있으며 점차 보급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어서 앞으로는 폐비닐을 태우다 봄철 산불이 발생했다는 뉴스는 우리 고장에서 사라질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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