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교책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잠자던 민간기록물, 경북 유교문화 세계가 인정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15.10.12 14:4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국학진흥원(안동시 도산면 소재)에 소장돼 있는 ‘유교책판’이 지난 9일(아랍에미리트 현지시각)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유교책판’은 지난 10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2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의(IAC)에서 ‘등재권고’ 판정을 받은 후, 9일 이리나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최종 추인함에 따라 한국의 12번째 세계기록유산이 됐다.

 

‘유교책판’과 함께 ‘KBS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도 13번째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됐다.

‘유교책판’은 305개 문중에서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 718종 6만4천226장의 목판으로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작물을 인쇄·발간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자료들은 최근까지 주로 문중이나 서원 등 민간에서 보관해 오던 것으로 경북도의 지원과 한국국학진흥원의 수집·보관 등 10여 년간에 걸친 노력과 등재 신청 준비를 통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이른 것이다.

▲ 유교책판 장판각 내부 모습

‘유교책판’은 1460년 청도의 선암서원에서 판각된 '배자예부운략(排字禮部韻略)'부터 1955년에 제작된 책판까지, 시대를 달리하는 다양한 종류의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에는 ‘퇴계선생문집’ 책판과 같이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책판과 근대 출판 역사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박문서관(博文書館)에서 판각한 책판도 있어 눈길을 끈다.

국제자문위원회의(IAC)는 ‘유교책판’이 ‘공론(公論)을 통해 그 제작의 당위가 결정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 출판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과 유교책판 내용의 진정성’에 주목했다.

특히, 출처와 시대가 다른 기록물을 한 곳에 모아 신청한 것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한국에서 처음 시도한 사례며, 이는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컬렉션’을 중시하는 현 시책에 부합된다는 점도 등재의 큰 요인이 됐다는 후문이다.

김관용 경도지사는 “이번 등재 결정은 300만 도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쾌거다. 등재를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책판 수집, 관리 등 10여년이 넘는 땀과 노력의 결실이다. 국학자료를 기꺼이 수탁하신 개인 및 문중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또, “‘유교책판’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유교책판의 가치를 경북의 선비정신과 결합시켜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세계유산을 최다 보유한 광역지자체의 위상에 걸 맞는 체계적인 보존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채널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