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사절단이 걸었던 영천지역의 옛 발자취를 찾아 걸어보았어요”
9일 조양각에서 조선통신사 사행길 탐방에 참여한 학생, 학부모, 일반시민 등 50여명은 조선통신사절단이 지나왔던 곳을 거슬러 오르며 그 당시의 흔적들을 되짚어 보았다.
이날 춤과 노래, 말위에서 재주를 부리는 마상재 등 전별연을 펼친 조양각을 출발한 탐방객들은 호연정을 지나 신녕 장수도역, 환벽정, 별별미술마을 등을 거쳤다.
조선시대 경상도에서 가장 큰 역참인 신녕 장수도역은 100여필의 크고 작은 말들을 관리하면서 지나가는 말을 쉬게하고 교체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
조선통신사 사절단은 이곳에서 하루밤을 묵게 되는데 사신들과 말들이 머무는 날은 고을의 민가도 떠들썩한 잔치날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 이곳에는 사행문화와 관련한 벽화들을 그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성환산 기슭에 위치한 환벽정은 장수도에 머물던 사행단들이 올라 산책을 즐기며 무거운 발걸음을 쉬어 가던 정자로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날 탐방 참여자들은 연신 감탐사를 뿜어내며 영천에도 이런 역사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신기해 하며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눌렀다.
김정식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장은 “이번 사행길에 포함된 별별미술마을은 그 당시 사행길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과거는 아무로 모르는 것, 현재 편리해진 길을 따라 가면 들를 수 있는 곳으로 어쩌다 길을 잘못 들어선 사행단 행렬이 거친 곳이라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날 담나누미스토리텔링 연구원은 ‘조선통신사, 영천 사행길 문화 컨설팅’사업의 일환으로 조선통신사 사행길 탐방 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