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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특집]영지사 주지 성천 스님

250년 만에 대웅전 완전 해체, 복원 ‘큰 보람’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15.09.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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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사 주지로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이 사찰 보수작업이었다. 2백50년만에 대웅전을 완전 해체한 후 복원공사를 마쳤다.

 

올해 부처님 오신날을 기해 완공한 대웅전과 범종각 등 법당 보수 수리공사에 3년이 족히 걸렸다. 일주문과 화장실도 새로 단장하는 등 깨끗한 도량을 만드는데 열성을 쏟았다”


대창면 영지사 주지 성천스님의 말이다. 영천과 인접한 청도군 운문면 마일리 출신이라는 성천스님은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명부전을 보수할 계획”임을 밝혔다.

후불탱화 등 문화재 등록
“삼존불과 2백70년된 후불탱화 등 서너점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보존하는데도 힘쓰고 있다”는 성천스님은 해인사, 봉암사 등 전국 선방, 강원을 두루 다니다 2009년에 영지사 주지로 부임했다. 해국스님이 은사스님이다.

“영지사는 대웅전이 화려하면서도 아담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하는 스님은 “특히 3백년 세월을 안고 아직도 법당 위에 붙어있는 악착보살의 미소까지 볼수 있다. 악착보살이란 ‘내 마음의 지혜의 끈을 놓지 않고 언젠가는 성불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부임이후 매월 유적답사
성천스님은 “부임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월 첫째주 일요일에 영천.경주지역 절터중심으로 서원과 유적지를 찾아보는 ‘선사님의 발자취를 찾아서’라는 유적답사를 6년째 계속 해오고 있다”고 한다. 예전엔 큰절이었다가 흔적만 남아있는 곳들이나 서원이나 유적지들을 찾아다니는 답사행사는 영지사를 창건하신 의상스님과 원효스님을 친견하고 그 기운을 느끼는 과거로의 여행이라고 한다.

“청도 장안사지, 군위 인각사지, 경주 황용사지, 금호 탑절, 임고 철불 선정사와 같은 옛 절터와 임고서원 등 문화재와 유적지들을 찾아가서 바루공양과 청소도 하고 참선도 하며 선사들의 숭고한 뜻을 오늘에 이어 살고자 다짐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는 것.

“기러기가 하늘을 날듯이 목탁을 치며 앞장서는 스님을 따르는 행렬이 과수원길을 지나 탑을 만나 기도하고 공부하는 여정이라 초창기에 이용했던 대형버스 대신 지금은 소형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한다”고. 요즘도 15명 정도는 고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불교·유교문화 빼어난 고장
영천시민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으로 성천스님은 “영천이 말산업 비행기산업도 좋지만, 눈에 보이는 이익보다 영천의 기존 문화유산들과 조상들의 얼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천은 백두대간이 마지막으로 딱 뭉치는 곳으로 대단한 땅이다. 마음의 양식을 키우고 자연과의 조화에 힘써야 한다. 원효 일연스님과 같은 성현들의 주요 활동무대가 영천이다. 영천만큼 전통 사찰과 서원이 많은 곳이 없다.

 

영천하면 불교문화와 유교문화가 빼어난 곳이다. 구한말에는 산남의진과 같은 마지막 항쟁의 터다. 역사와 구국의 혼이 스며있는 호국의 도시, 문화의 도시다. 인구는 적지만 문화유산이 엄청난 곳이다. 이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영지사는…
영지사는 영천시 대창면 구룡산(九龍山)과 오진산(五芝山)의 12봉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유서깊은 전통사찰이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이다. 신라 무열왕[재위 654~661] 때 의상(義湘)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창건 당시에는 웅정암(熊井庵)이라 하였고,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것을 1603년(선조 36) 다시 중창하면서 지금의 명칭으로 바꾸었다. 1774년(영조 50) 중수가 있었고, 1992년 대웅전을 중수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문화재자료 207호 영지사 대웅전 및 범종각이 2010년 3월 11일 유형문화재 420호 영천 영지사 대웅전과 문화재자료 563호 영천 영지사 범종각으로 변경 지정됐다.

◇문의 전화 : 054-338-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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