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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영천극장 복원 ‘영화도시’ 꿈꾼다

“단성사와 함께 귀중한 문화적 가치 있어”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15.09.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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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십년간 허물고 방치되고 있는 교촌동 소재 옛 영천극장을 복원해 문화적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어려웠던 시절 지역의 유일한 문화공간으로 영천시민들의 애환이 깃든 영천극장은 수십년 전부터 방치돼 건물의 일부가 붕괴되면서 잡초와 뒤엉켜 흉물로 변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가요계의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작곡가 정두수 선생은 2013년 11월 옛 가요의 발자취를 답사하는 ‘유정천리’ 회원들과 영천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 선생은 “허물어진 영천극장을 보니 너무 안타깝다”며 “같은 시기에 지은 단성사(서울 종로구)와 함께 귀중한 근대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지적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한국영화사의 기념비적 산물인 단성사가 최근 철거와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지면서 홀로남은 영천극장은 더욱 더 귀중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선생은 지역의 한 관계자에게 “영천극장은 꼭 살려야 한다”며 방치되고 있는 영천극장을 보면서 안타까워 했다.

 

그는 서울에 돌아가서도 편지를 통해서 영천극장 복원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선생은 “젊은 시절 송해 선생이나 국내 원로가수 등 유명 연예인 대부분이 영천극장에서 쇼를 했을 정도로 당시 널리 알려진 극장”이라고 밝혔다.

또 송해 선생이나 원로가수들이 활동했던 그 시절의 영천극장을 이야기하면 모두가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단성사가 역사속에 사라진 현실에서 영천극장의 존재적 가치와 의미는 더 높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영천은 의정부에 토키스튜디오를 건립, 조선발성영화제작소를 창립해 유성영화의 초석을 다지는 등 우리나라 유성영화를 주도한 영화인 왕평과 영천에 터전을 마련하고 있는 영화인 신성일씨 등의 기반을 활용해 영천을 영화도시로 만들자는 여론도 조성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천극장의 복원, 보존을 통해 공연문화예술창작공간 등 지역 문화적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65년 설립한 영천극장은 수많은 연예인들이 무대 인사를 하려던 영천의 명소로, 영천시민이라면 누구나 영천극장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수십년전 호황을 누리던 당시 유명 연예인들이 영천에서 3~4일간 머물면서 공연을 한 곳이다. 하지만 완산동 아카데미 극장이 생기고 TV보급이 확대되면서 극장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지역의 문화 관계자는 “개인소유로 되어있는 극장 부지는 현재 방치되면서 건물 일부가 소실되고 있다”며 “행정당국이 우선 매입해 복원하는 방안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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