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설]60세 이상 자영업자 200만명 돌파가 뜻하는 것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4.02.28 16:2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택시나 택배와 같은 운수업에 종사하는 생계형 고령층 재취업이 크게 늘어났다. 택시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이 필요없고 사람만 상대할 줄 알면 된단다. 또 퇴직을 하고서도 대부분 혼자서 일을 할 수 있고 정년도 없는 직종이라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명퇴 등으로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나이는 평균 49세다. 이때부터 국민연금을 받기까지는 소득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자영업에라도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이 분야의 고령화가 뚜렷하다.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2018년에는 농림어업, 도소매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는데, 지난해 도소매업을 추월해 이제 두번째로 많아졌다.
2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022년(199만9000명) 대비 7만4000명 늘어난 20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60세 이상 자영업자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전체 자영업자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8년 28.4%에서 2022년에 35.5%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6.4%로 0.9%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이들 중 약 85%에 해당하는 175만명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인 것으로 집계돼 10명중 8명 이상이 고용원 없이 ‘나홀로’ 사장님인 셈이다. 이같은 통계는 전국적인 것이어서 그렇지 우리 지역만 놓고보면 그 비중은 훨씬 더 많으리라 예상된다. 
고용원 있는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31만5천명이었다. 50대와 40대에 이어 3번째지만 고령화된 우리 지역의 경우는 상당히 다를 것이다. 
이렇게 고령 자영업자 수가 많은 것은 인구 고령화 영향이 커겠지만, 주로 생계형으로 한번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나이 들어서도 일을 놓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여기에다 고령자들이 다른 고령자를 돌보는 ‘노노케어’ 등 돌봄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자영업자가 늘어난 점도 고령 자영업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국민연금의 실제 소득대체율은 약 22%, 퇴직연금을 감안해도 소득대체율은 30%를 조금 넘는 수준인데 OECD 평균에 훨씬 못 미친다. 공적 노후소득 보장 체계가 빈약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65세 이후에 공적연금을 받는다고 해도 일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령화에도 은퇴는 없고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한다. 
초고령화 사회인 지금 지역사회가 좀더 관심을 가지고 협업해 양질의 노인일자리 창출과 사회활동 지원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또 이를 통해 노인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며, 보다 건강한 초고령 사회를 맞을 것이다. 
관계당국의 재교육, 재고용 프로그램 확대와 활성화로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임금 근로로의 유도를 서두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저작권자 © 채널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