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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오는 봄철 사고 예방에 최선 다해야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4.02.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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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말이 있듯이 이제 곧 완연한 봄이 찾아온다. 우수가 지나가고 동면하던 개구리가 잠에서 깨는 시기인 경칩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시기에는 따뜻함과 추위가 반복적으로 이어져 낮과 밤의 일교차가 매우 크다. 우리는 이 시기를 해빙기라 부른다.
해빙기란 사전적 의미로 얼음이 녹아 풀리는 때라는 뜻이고 보통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로 본다. 일교차가 큰 해빙기에는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특히 공사현장이라든지 상수도 시설, 아파트 등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설현장에는 공사 시 지하층 터파기 및 굴착 부분을 집중 관리하고 시공 시 구조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안전 및 품질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봄철 기온 상승에 따라 지표면이 녹으면서 붕괴, 전도, 낙석과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최근 5년 간 발생한 급경사지 피해 346건 중 우기(6~9월)를 제외한 피해의 절반이 해빙기(2~4월)에 발생했다.
따라서 해빙기 취약 시설에 대한 선제적인 점검과 안전시설 사전 예방 활동으로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건조한 가운데 봄철 강풍마저 예상돼 대형산불 발생에 빨간불이 켜져 유의해야 하는 시기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이 철에는 산불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는 2022년 초 동해안 울진·삼척 산불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특히 정부도 이번 주말인 24일 정월 대보름날 논·밭두렁을 태우는 풍습은 해충 방제 효과가 거의 없고, 오히려 농사에 도움이 되는 익충류를 죽게 하며 산불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는 불법 소각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산불은 한번 발생해 초기에 진압을 하지 못하면 험준하고 가파른 지형적 특성상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또 푸른 숲이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하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 주고 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긴 세월과 막대한 복구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산불은 피해 정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무원이나 소방 관계자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것도 문제고 적잖은 사회적 비용도 지불해야 한다. 
산불은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과거의 예로 비춰보면 건조특보 속의 산불은 자연발화 가능성이 우세하지만 ‘부주의’로 인한 실화도 무시 못할 요인이다. 최근에 등산객이 담배를 피우다 산불을 내는 일은 많이 줄었지만 야산 가까이 사는 주민이 쓰레기를 태우다 산불을 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산 가까이에서는 무조건 인화물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야 하고, 혹여 화재가 발생하면 재빨리 신고하여 초기에 진압해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들 각자가 조심하는 습관을 몸에 붙인다면 산불의 상당수는 막을 수가 있을 것이다. 또한 산불 조심은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고 그것은 곧 우리 스스로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도 깨달아야 한다. 모두가 안전수칙을 준수해 따뜻한 봄을 맞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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