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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정치의 발전을 학수고대 한다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4.02.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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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는 늘 씨끄럽다. 특히나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서 여의도도 그렇고 지역도 어수선하다. 매일 전쟁같아 보인다. 입만 열면 국민 또는 시민을 들먹이고, 민심을 올바로 읽지도 못하면서 자기들 편의대로 해석하는 정치에 많은 사람들이 신물을 낸다. 그런데도 시민들이야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짜증을 내든말든 입으로만 계속해서 민생을 외친다. 당리당략에 몰두해 막말의 불화살을 쏴대는 구태 정치에도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정치를 벗어나서는 살 수가 없다. 
정치의 역할은 누가 뭐라해도 사회 갈등을 조정해 통합해 나가는데 있다. 물론 전체주의 국가가 아닌 이상 사회를 완전한 통합은 불가능하겠지만 갈라치기에 지속적인 분열만 부추기는 듯하다. 이어지는 위기 속에서도 갈등을 극복할 방안은 내놓지 못한체 정권 다툼에만 매몰돼 입으로만 외치는 민생이 그저 공허하다. 
지역의 정치 또한 중앙의 아류에 다름 아니다. 툭하면 ‘존경하는 시민’으로 시작하는데 정치인이 시민을 진정으로 존경하느냐다. 오히려 시민을 조롱하는 느낌이다. 정치인이 시민을 섬기지 않고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이는 데는 사실 시민들의 책임도 크다. 정치가 썩었다고 혐오하고 외면하는 한 정치인은 절대 시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무서워하는 사람이 없으니 제멋대로 하고, 그렇게 해도 아무도 말리지 못한다. 그러니 교만에 방자한 태도를 보이고 지역의 미래보다 제 잇속만 챙겨도 그저 방관할 뿐이다. 주인인 시민이 주인 역할을 못하는 한 이 악순환의 고리는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갈등은 결국 나라나 지역 발전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엄청난 폐해다. 사회발전과 통합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하는 정치인들이 그런 노력은 1도 없이 사회 분열만 부추키니 지역이 결속력 없는 모래알에 너덜너덜한 걸레가 되가고 있다. 시민들도 갈라져 아웅거리고 그런 정치를 향한 혐오만 팽배하다. 
이런 사실을 조금이라도 알리려 드는 언론을 향한 견제도 심하다. 언론이 무슨 허구의 추론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유없는 비판을 하는 것도 아닌데 툭하면 법적 조치를 입에 올리고 있다. 언론은 시민의 알권리를 채우려 할 뿐이다. 그리고 기사에 대한 평가는 시민들이 하는건데 선수가 심판 역할을 하려 든다. 언론을 압박해 자기검열을 하도록 찍어 누른다. 
시민들은 하나같이 지역의 이런 현실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제 곧 설이니 끼리끼리 모여서 정치를 이야기할 것이다. 우리는 설 연휴동안 정치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정치를 위한 어떤 모멘텀을 만들고, 시민을 하나로 묶어내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 줄 것을 주문한다. 그래서 지역의 꽉 막힌 소통과 극단적 대립구도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내주기 바란다. 올 한해 시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화합과 소통으로 지역 발전을 눈으로 보는 것이다. 상대란 절대 타도의 대상이 아니라 두 바퀴로 함께 가야하는 파트너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정치계가 믿음으로 사회발전과 통합의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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