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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주범 현수막도 친환경으로…

공공분야에서 선도해 민간으로 확산해야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4.01.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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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가지 등지의 현수막 게시 건수는 날이 갈수록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분야부터 친환경 소재 현수막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게다가 불법 현수막이 도시 미관을 훼손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잦은 기상이변과 기후위기 속에서 시대 변화에 발맞추고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위해 공공분야부터 친환경 생분해 현수막 사용을 촉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계당국의 대책이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영천시에 따르면 영천시에서 지난 한해 동안 제작한 현수막은 지정 게시대에만 게시되는 현수막 기준 총 1만5758장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각종 행사 및 홍보 목적 불법 현수막을 더하면 두 배 정도의 현수막이 관내에서 제작 후 폐기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지정 게시대에 게시되는 사이즈인 가로 7M, 세로 0.9M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현수막 1장당 평균이 0.875kg이라고 치면 영천시에서 지난해 쓰고 폐기한 현수막은 지정게시대 부분만 약 13.8톤에 이른다는 것. 
이를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적용하는 탄소 발생량 계산법에(0.875kg(장당무게) * 6.28kg(소각시 장당 CO2 발생량)에 대입하면 년 866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천시에서 제작돼 게시되는 대부분의 현수막은 일부 재활용을 제외하고 전량 소각하고 있다. 현수막은 주성분이 폴리에스테르 합성섬유로 소각폐기하면 높은 비용도 비용이지만 소각과정에서 다이옥신과 미세 플라스틱 같은 일급 발암물질이 고스란히 공기중으로 배출되어 공기를 오염시키며 지구온난화를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약 현수막을 매립방식으로 폐기한다고 해도 현수막의 주성분인 폴리에스테르를 분해하는데만 약 200년 가량이 소요되고 이마저도 완전분해가 불가능하다. 
썩지 않는 기존 현수막은 토양을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오염된 토양은 토양속 미생물과 식물, 동물, 음식물 및 나아가 사람에 이르기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친환경 소재 현수막을 사용한다면 유독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늦어도 2년 이내에 자연분해가 가능해 대기나 토양, 생태계의 오염을 막아 환경오염을 현격하게 줄여 지구나 사람에게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친환경 현수막으로 가는 길은 쉽지않아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친환경 생분해 현수막으로 전환할 경우 현재 제작 단가의 4배 정도가 비싼 것으로 보고 있다.<3면에 계속>

(1면에 이어)
최재환 NGO푸른환경운동본부경북연합회 회장은 “이미 행정의 여러 분야에서 친환경적 소재와 재생에너지의 사용, 플라스틱 저감 등 친환경으로의 전환이 확대되고 있고 현수막 분야도 다른 지자체에서는 생분해 현수막으로 전환하는 분위기다”면서 “영천시부터 선제적으로 친환경 소재 현수막으로 대체토록하고 이를 적극 홍보해 향후 민간에서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환경문제 대응을 위해 지난해 700만원의 예산으로 ‘친환경 현수막 제작 지원사업’을 시범 추진해 친환경 소재 원단을 지원한 적이 있다”면서 “문제는 친환경 현수막 제작에 따른 제작 단가인 만큼 단가가 내려갈 경우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계도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수막에서 원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긴 하지만 잉크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그런 부분도 함께 고민해야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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