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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보통의 보통글밥 ] 책 박스를 기다리며 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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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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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지 훈

(경북 김천, 1979.7.8~) 

 

19세기 말에는 서구의 발달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무력을 가졌으면 제국주의 대열에 낄 수 있었다. 그렇지 못했다면 식민지로 전락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야만의 제국주의가 되자고 주장하는 건 당연히 아니다. 언제 불어닥칠지 모르는 21세기 제국주의에 대비하자는 말이다. 동학은 어떨 때 우리 국민이 하나가 됐고, 어떨 때 분열했는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국가 위기 때 우리 국민끼리 너와 나로, 저쪽과 이쪽으로 나뉘면 결국 나라는 망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우리 동학> 367~368쪽  

 

 기실 우리는 ‘셀프(자발적) 식민인’이 되어 있지 않은가. 의식주는 미국, 자동차는 독일, 명품은 이태리처럼 말이다. 이런 것들이 얼빠진 대한민국의 민낯이지 않은가. 이 민낯이 그렇게들 자랑스러운가? 

 아아아!

/심보통 2023.10.23.

 

* 20일자 앞의 [글밥]에서 표현 하나를 바로잡고자 한다. 

 

“위서라고 판명된 <환단고기>를 비롯해 <원효결서(전2권)>, <단군의 나라(전3권)>, <神市의 꿈(전3권)> 등을 통해 상고사 ‘워밍업’을 마쳤다.”에서 “위서라고 판명된 <환단고기>를 비롯해…”는 “강단사학에서 위서라고 간주하는 <환단고기>를 비롯해…”라고 써야 적확하겠다. 나 역시 은연중에 강단사학만이 정사(正史)라고 의식화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주어가 ‘재야사학’으로 바뀌면 <환단고기>는 정사로 인식된다. 

 

‘강단사학’은 위 칼럼 인용문에서처럼 “이병도・신석호는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사학과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국사교과서를 만드는 국사편찬위원회를 장악하여 조선사편수회 역사관과 연구 성과를 전승, 강단사학의 주류를 형성하였다.”처럼 쓰인다. 

 

‘재야사학’은 강단사학에서 주류 사학계와 주류 사학자에 대비되어 재야 사학계와 재야 사학자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재야사학자로는 고 최태영 박사, 고 이이화 선생 등이 있다.

 

102세에 운명을 달리한 “최태영 박사는 1989년 대한민국 역사학계의 태두(泰斗) 이병도를 3년 동안 설득한 끝에 조선총독부가 한국 상고사를 왜곡 조작해 ‘단군신화’로 만든 단군조선의 역사가 실재한 역사라는 사실을 밝힌 <한국 상고사 입문>이라는 책을 함께 출간한다. 법학자이자 역사가인 최태영 박사는 기독교인이었지만,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예수를 믿는 것과 우리의 조상인 단군의 역사를 밝히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학자로서 학문적 양심을 지켜왔다.

   

1990년대 초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학 학자들의 학술대회를 준비하던 최태영 박사가 문교부 장관을 찾아가 후원을 부탁하자 정원식 장관은 “역사학자 다수가 단군은 실증주의에 맞는 게 아니라며 없다고 말하는데, 왜 단군 찾기를 하느냐”라고 말하자 최태영 박사는 “역사는 사실이지 다수결이 아니다, 다수결 좋아하지 말아라. 이완용과 송병준 등이 나라를 팔아먹을 때 내각 다수결이라고 ‘한일합방(경술국치)’에 조인했다.”라고 큰 소리로 꾸짖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최태영 박사에 관해서는 인터넷 글 <법학자이자 역사가 재야사학의 대부 최태영 박사의 한국 상고사>에서 일부 인용.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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