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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 리더들이 알아야 하는 ‘진화하는 리더십’의 요건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3.12.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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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식 편집국장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초창기 독선적이고 고집불통에다 본인 의지대로 해야 되고 그렇게 안 되면 화를 내는, 자신이 항상 기준인 리더였답니다.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독선적인 언행, 경영진과의 마찰로 본인이 만든 회사 애플에서 쫓겨나기도 했지요. 한참 후 애플로 다시 복귀한 스티브 잡스는 직원들에게 ‘최고 경청자’라 불러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지시하는 리더에서 듣는 리더로의 반전 이후 애플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과 신화를 만들어 나가게 됐지요. 조선의 성군 세종대왕은 즉위 직후 “경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하였고, 세종실록 여러 곳에 많이 등장하는 문장들이 바로 “경들의 생각은 어떠하오?”라는 표현입니다. 경청하고 소통하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얻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맨 먼저 다른 사람의 믿음을 싸야 합니다. 신뢰를 가지고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 의견을 제시하고 남의 말에 집중해 듣는다면 상대방도 마음에서 믿음이 솟아 나오고 어떤 생각에 대한 이해와 공감력이 높아질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상대와 소통을 한다면서 마음으로 듣지 않고 비판적 태세부터 가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특히 수직적인 문화에서는 공감보다 권위를 앞세우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그러니 경청이라고 해 다 똑같은 경청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말만 골라서 듣고 귀에 거슬리는 말은 흘려 듣고는 속으로 “알았으니 그만해”라고 장벽을 칩니다. 어느 누구와 대화를 하든 소통에서 필요한 것은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눈높이 경청이 중요합니다. 

어느 조직이나 단체에서도 과거에는 리더십을 말할 때 카리스마 있는 통솔을 중요시 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이 소통과 배려를 통한 팀워크의 리더십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업무를 지시할 때 강요형이나 지시형 멘트를 하지 않고 ‘무엇 무엇을 하자’라고 하는데 이는 부담을 함께 나누며 상급자도 같이 고민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말입니다.  

현실 정치세계로 범위를 좁혀봐도 소통이 화두로 등장하고, 그것을 강조한 것은 벌써 오래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달콤한 유혹이나 입발림으로 생각하며 가슴을 연 진정한 소통은 부족한 정치인이 많습니다. 그러니 시간이 조금만 흐른뒤에 결과를 지켜보면 대개는 진정성이 없거나 거짓에 가까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자신의 말에 책임을 다하고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사람이 정치인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풍선껌처럼 생각하며 가볍게 여기는 일들을 우리는 숱하게 봐왔습니다. 이런 삼류의 거짓 정치를 하는 사람을 변화 시키거나 종말을 지으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교언영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듣기 좋은 말과 고운 얼굴빛이란 뜻으로 남을 대하는데 있어 말과 행동이 다른 태도를 의미할 때 쓰지요. 정치하는 사람중에는 교언영색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심하면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거침없이 거짓말을 해대는 사람도 있어요. 아주 상식적이지 않은 비리를 저지르고도 너무나 당당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필시 음흉한 개인적 욕심이 많을 겁니다. 그 욕심을 버려야 하는데 그게 또 쉽지가 않지요. 그런 사람을 만나면 감정적으로 힘들어지고 괜히 에너지 소모도 커집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인 스티븐 코비는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경청’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제대로 듣지 않는 사람한테 ‘소 귀에 경 읽기’라고 말합니다.오늘날 공공이나 민간분야에서 일하는 리더들에게는 무조건 ‘경청’과 ‘타협’을 강조합니다. 구성원 모두가 두 가지 요소를 다 갖추면 더없이 좋겠지만 특히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는 기본적으로 탑재해야 하는 미덕입니다. 사람이 한꺼번에 바뀔 수는 없지만 늘 염두에 두고 조직을 이끌어 가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의 조건을 먼저 갖추는 사람이 승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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