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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나누미칼럼 ] 영양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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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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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진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 원장 

(원문)

邑中諸建置定制皆已古矣而今必以存古爲例蓋因古而有今不詳於古則無以證實不證於古則無以師法至於今則略記之後之視今亦如今之視古留竢後人之續編焉

 

一. 무릇 모든 사물에는 각기 옛 사람들이 〔이에 관해〕 문자로 저술해 놓은 것들이 많이 있고, 다른 고을에서도 각기 지리지를 따로 편집하였지만, 지금〔우리가 또 다시〕각 사물들에 대해 기록을 붙이는 것은 이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사이에 일어난 일들에 대하여 감탄(영탄詠歎)하고 즐김(음일淫泆)으로써 그들의 뜻을 펼쳐 서술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원문)

凡各物多有古人著述文子他州之誌皆別編而今於物物之下各以其物之述而附之使覽者間有以詠歎淫泆暢敍其意焉

 

一. 인물이라는 항목의 범위 안에 들어갈 내용은 매우 광범위해서 이를 들여다보는 사람들에게는 마치〔거기에 실려 있는 인물들의〕 인품과 지위의 높고 낮음을 평가하여 붙인 듯하지만, 실은 이른바 인물이라 함은 사람에 관한 일(人事)로서 허다한 항목의 일들이 대체로 사람의 일 아님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물열전’이라는 제목을 붙여 차례로 편집하되 ‘충의(忠義)’라는 한 부분을 따로 제목을 달아 두지 않음은 ‘여지승람(輿地勝覺)76)’의 예와 같은 것이다.

 

(원문)

人物之目範圍甚廣覽者便若品題高下之等第權衡寓於其中然其實所謂人物者則人事也凡許多項目之係在人爲者莫非人之事也故以人物列傳立題而례列次編入至於忠義一節則不別置目如輿地勝覺例

 

一. 열전(列傳)이라는 이름은 옛 사기열전(史記77)列傳)과 고려사열전(高麗史78)列傳)의 예(例)를 본받은 것인데,〔영양지永陽誌에는 인물열전人物列傳이라 하여〕인물(人物)이란 두 글자를 붙인 것은 마치 쓸데없이 들어간 말(衍文)처럼 보이지만, 옛 역사서들(古史)의 경우는〔열전列傳이라고 하더라도 이를〕 역사로 편집한 것인데 반하여 지리지(志)의 경우는 산천, 성곽 등 숱한 명물(名物)을 차례대로 연결하여 편집하였기 때문에,〔열전列傳 앞에〕‘인물’이란 두 글자를 넣음으로써〔이를 옛 역사서들에서 말하는 열전列傳과〕식별(識別)한 것이다.                               

(원문)

列傳之名是古史記列傳麗史列傳例則人物二字似若衍文而古史則因史而編傳志則序山川城廓等許多名物而連編故加人物二字以識別之

 

一. 인물은 본래 그 시대(時世)에 따라 나열하여 기록(열서列書)79)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이제 이를 성씨(姓氏)별로 따로 묶어(附) 기록하는 것은, 마치 지씨(池氏)네들의 역사가 좋은 본보기(선본善本)가 되는 것처럼 부형(父兄)의 두터움에 대하여 논하고 살펴보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각 가문의 자손들이 그 선조들의 자취를 살피는 것이 흡사 자기 집안의 족보(家譜)을 읽는 것과 같도록 하게 함이다.

 

(원문)

人物固當以時世列書而今以姓氏類附如池氏史例似可爲便考於論善本父兄之厚而各家子孫之按其先蹟者亦似讀自家家譜者然

 

一. 과거와 벼슬아치(과환科宦)들에 대한 사항들은 이미 열전 가운데 잡아넣어 기록하였는바, 별도의 항목을 만드는 것이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을 것 같아 따로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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