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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갈등에 휩쌓이는 ‘시의회와 이·통장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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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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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 권한 너무 많다’… 피복비 문제 이어 시즌2 예고 

지난해 집행부가 제출한 영천시이·통장협의회 예산가운데 피복비 예산 삭감이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영천시의회가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일부 이장의 권한문제를 제기하면서 또 다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영천시 이·통장연합회(이하 연합회·회장 최상철)가 10월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이장들의 권한 문제를 거론한 영천시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기로 뜻을 모아 파장이 우려된다.

연합회는 지난달 27일 오후 영천시청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영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일부 의원들이 발언한 이장의 권한에 대해 먼저 말과 뜻의 진위를 파악한 뒤 대응방안을 강구한다는 취지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중 일부는 다소 격앙된 어조로 일부를 전체로 매도하는 의원들에 대해 고발과 같은 법적문제를 포함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지만,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정확한 사실 확인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최상철 이·통장연합회장은 “여러분의 뜻에 따라 연합회 임원진들이 명확하게 진위여부와 법적 문제를 파악해 의회를 방문하고 추후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영천시의회 제233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건설도시국 업무보고 자리에서 A의원은 “이장들이 장군이다. 3천만원 이상 마을 공사 때 이장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장에게 권한을 너무 줬고 그것이 영천시의 행정이다”라는 취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B의원은 “마을 사업을 할 때 이장과의 친소 관계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사견이 개입되면 안되는데 사업을 신청할 때 꼭 마을 이장을 거쳐야 하는 이유와 내부 지침의 근거와 효력을 답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다른 C의원은 “준공검사 때 이장들이 맨입으로 도장 찍어주느냐, 왜 그런 행동을 시에서 부추기나, 시정해라. 이장 반대편은 시멘트 한 포 지원 못받는다”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이같은 갈등의 배경에는 지난해 연말 영천시의회가 이·통장들의 피복비 예산을 삭감한 이후 서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다 묵은 감정을 해소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영천시의회가 집행부에서 제출한 2023년도 본예산 중 일부 단체의 예산을 일부 혹은 전부를 삭감하는 의결을 하자 성명서 또는 공문으로 시의회를 정면으로 압박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영천시이·통장연합회는 지난해 12월 2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통장회의 및 읍면동 총회, 이·통장이 주관하는 어떠한 행사에도 시의원의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의 결의와 동시에 이같은 내용을 각 개별 시의원들을 수신자로 해 공문을 발송했다.

당시 이같은 사례에 대해 이·통장협의회 소속 한 통장도 “요즘 이·통장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일부겠지만 해당 주민들은 물론 읍·면·동장 위에 군림하려는 모습도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A의원은 “업무보고때는 경황이 없어 이장 전체가 그런 것처럼 말했지만 사실은 월권하는 일부 또는 소수를 말한 것”이라며 “그래서 임시회 마지막날 시정질의 자리에서 이장중 다수는 역할을 다하지만 소수 때문에 전체를 욕먹인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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