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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나누미칼럼 ] 영양지(6)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3.10.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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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진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 원장 

영양지 범례 凡例

 

一. 영양지(永陽誌)를 엮어 만든 지는 이미 오래로서, 지난 기록을 모으고(紀編) 이어 온 시간(歷代)을 엮었으니 이 고을의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역사라 하겠다. 그러나 만약 이를 책장 속에 정성껏 보관하기만 하고 간행하지 않는다면 여염마을의 선비들이 취하여 읽을 수 없음을 병폐로 여길 것이니, 이제 두루 물어보고 널리 채집하여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하여 이를 널리 고을에 배포하고자 한다.

 

(원문)

永陽一誌修之已久摭紀編署歷代因之儘鄕之惇史也然若藏丹鐵未卽刊行閭巷讀書之士病難取考今玆廣詢博採完成一部廣頒一鄕

 

一. 신녕 고을은 스스로 화산지(花山誌)가 있지만 영천과는 여러 번 나뉘었다 합해졌기 때문에 〔화산지도 결국 이 두 고을의〕 기록을 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인물의 경우 입현록(入懸錄)74)을 따랐기 때문에 상세하지 못하므로, 보시는 분들은 화산지(花山誌)75)와 합쳐서 보시기 바란다.

 

(원문)

新寧自有花山誌而兩郡屢分屢合故合之焉人物則隨入縣錄故未能詳備覽者合考於花誌焉

 

一. 예전에 편집한 지리지는 각 항목마다 매 건 제목을 붙였지만,〔이번에 새로 증수(增修)하는 지리지에서는〕 현재의 사물과 사건(物事)들을 비슷한 종류별로〔기존의〕제목 아래 붙여〔편집한〕것은〔지리지의 내용을〕간명하게 하여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쉽도록 하고자 함이다.

 

(원문)

舊所編志各項名目件件立題而今物事之可以類從者逐附於一題之下務爲簡當亦取其便於綜攝

 

一. 고을의 제반 시설과 제도는 모두 예로부터 내려온 것이어서, 지금 반드시 옛 것을 보존하는 것을 관례로 삼은 것은 대체적으로 예(古)로 인하여 지금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전의 제도 등이 상세하지 않는 것은 그 실재를 증명할 수가 없고 또 증명할 수 없는 것은 본받을 만한 법이 아니기에 지금까지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기록하였다. 훗날 사람들이 지금의 우리를 보는 것이 지금의 우리가 예전사람들을 보는 것과 같을 것이므로, 그저 후인들이 지리지를 이어서 편찬하기를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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