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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수연재 ] 김인백의 처 안동권씨 묘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3.10.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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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삼 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원 교수

풍수지리학 박사 

최근 많은 시민들이 풍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재미있는 풍수이야기”를 연재 하였는바 독자들의 재요청에 의하여 또다시 풍수지리 전문가 양삼열(楊三烈)교수의 글을 연재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학문의 전달과 풍수인식에 대한 잘못된 사고 등 풍수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171번지 오봉산 자락에 가면 김인백의 처 안동 권씨의 묘가 있다. 김인백(1561~1617)은 청풍 김씨 13세손으로 이 가문에서는 조선 효종에서부터 정조대에 이르기까지 정승 8명, 대재학 3명, 왕비 2명을 포함한 문과 급재자 수만 110여명을 배출한 명문가 집안이었다. 가문에서는 이러한 발복이 그의 부인인 안동 권씨의 묘에 대한 음덕이라고 굳게 믿고 있으며 풍수가에서도 이 묘를 조선 8대 명당 중 1곳으로 꼽고 있다. 이 묘소는 화순현감을 지낸 그의 아들 김극형의 지극한 효성으로 이곳에 묘를 쓰게 되었으며 묘를 쓴 후 그의 증손부터 16세 김유(대제학), 김구(우의정), 17세 김약로(좌의정), 김상로(영의정), 김재로(영의정), 18세 김치인(영의정), 19세 김종수(좌의정) 등 6명의 재상과 대재학 등 수많은 벼슬이 배출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3대 연속으로 정승을 낸 집안은 청송 심씨와 달성 서씨, 청풍 김씨 가문뿐이다. 과거부터 우리나라 명문가문의 묘소에는 대부분 전설을 하나씩 보유하고 있듯이 이곳에도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원래 이 묘 터 자리는 이 고을의 부자 석씨네 집터였다. 어느 날 지리에 밝은 도승 두 사람이 이곳을 지나다가 이 집터를 보고 아 천하 명당자리로구나 하며 감탄을 한다. 그런 후 명당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그들은 주인 몰래 마루 밑에다 땅을 파고 푸른 솔잎을 묻어두었고, 1년 후 그 솔잎이 황금색으로 변한다면 분명한 명당이란 말을 했다. 때마침 김인백의 셋째 아들 김극형이 이들 도승들의 행동을 몰래 지켜보았고 1년 후 도승들이 오기 전날을 기억해 두었다가 그곳으로 가 땅을 파보니 과연 황금색으로 변해 있었다. 김극형은 이 땅이 명당임을 확인하고는 주변의 산에 가서 썩은 솔잎을 갖고 와 바꾸어 놓았다는 것이다. 다음날 스님들이 그곳에 와 확인해보니 솔잎은 썩어 있었고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그냥 돌아갔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집에 큰 불이 났고 석씨네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버렸다. 김극형은 석씨네로부터 이 땅을 구매하였고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이곳에다 장사지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이곳의 묘소는 속리산에서 김포 문수산까지 이어지는 한남정맥 상의 오봉산에서 동쪽으로 뻗어 내린 지맥의 용진처에 위치하고 있다. 오봉산(210m)은 이 묘소의 주산으로 둥그스름한 금형체의 봉우리가 다섯 개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겨울철 낙엽이 진 후에는 작은 봉우리가 하나 더 보여 이 기운으로 6정승이 배출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주산에서 혈장까지의 용맥은 지현굴곡으로 힘이 있으며 혈장에 도달하기 전 의왕시청과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지점은 잘록한 과협으로 이루어져 혈장에 더 많은 생기를 공급해준다. 풍수에서는 고서마다 과협이 없으면 혈을 맺지 못한다 할 정도로 과협을 혈의 증거로 삼는다. 이러한 과협을 지나 혈장에서는 양팔을 벌려 끌어 안 듯 가운데는 오목한 와혈(窩穴)의 혈장을 만들었다. 수세는 좌선룡에 우선수로 합법하고 좌향은 술좌진향(戌坐辰向)으로 동동남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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