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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밭을 가는 농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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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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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감 해공

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

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이번에 출판하게 된 법문집은 지난 1년간 법상에서 설법한 내용 중에 몇 가지를 간추린 것입니다. 열심히 법문을 듣고, 기도를 하는 불자들을 만날 때마다 뜨거운 구도의 열정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함께 밭을 가는 농부 같은 마음으로 설법의 내용을 분류하여 편집해 보았습니다. 구도의 길에서 행복의 밭을 가는 모든 분들께 감로의 법비가 내려지고 불은(佛恩)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하오며, 법문을 엽니다.

보현사 도량에서 석해공 합장 

 

(지난호에 이어)

 

2. 부처님 상을 보면 수족에 법륜(法輪相고리문)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발바닥에 가는 금이 뱅뱅 돌아있어 천폭의 수레바퀴와 같습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보시를 하셨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3. 부처님의 손가락은 가늘고 길고 윤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부처님께서 일을 안 하셨다는 것이 아니라 경(經)의 뜻을 설하여 중생들을 구호하셨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4. 부처님 손발에는 망만상(相그물 같은 선)이 있습니다. 이것은 남의 권속을 피하지 않으신 연고입니다.

5. 손발이 부드러우신 것은 의복을 많이 보시하신 연고이고, 

6. 두 발, 두 손, 두 어깨, 머리 등 일곱 군데가 충만하신 것은 널리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하신 연고입니다.

7. 무릎마디가 드러나지 않으신 것은 경을 받아 지녀서 어기거나 잃어버리지 않으신 연고입니다. 즉 마음으로부터 경을 새기고 계율을 잘 지킨 인연이 있으시다는 것입니다.

8. 경에 보면 부처님의 음(陰)이 말[馬]의 것처럼 밖으로 드러나 있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항상 조심하여 여색(色)을 멀리하신 연고입니다. 욕망으로부터 자신을 잘 다스려 왔다는 것을 상징하고있습니다.

9. 볼이 충만하신 것은 널리 깨끗한 업을 닦으신 연고입니다.

10. 가슴에 만(卍)자가 있으신 것은 악한 행실을 하지 않으신 연고이며,

11. 몸의 종과 광(廣)이 적당하신 것은 능히 두려움이 없는 무위법(無爲法)을 베푸신 연고입니다.

12. 부처님은 팔을 펴시면 무릎까지 내려갑니다. 부처님의 팔이 길어서 손이 무릎을 지나가시는 것은 남의 일을 도와 그 일이 잘되게 하신 연고입니다.

13. 부처님의 몸은 황금과 같이 노란 광택이 난다고 합니다. 이처럼 부처님의 몸이 진금색(眞金色)이신 것은 십선업(業)을 받들어 행하신 연고입니다.

14. 항상 부처님의 몸에 둥근 빛이 서리고 있는데 이를 원광圓光)이 서린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불상을 조성할 때 후광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몸에서 광명이 한 길이나 있으신 것은 병자를 보살피고 약을 보시하여 치료를 해주신 연고입니다.

15. 부처님의 뺨은 사자상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의 볼이 사자의 볼과 같으신 것은 여러 덕(德本)을 많이 심으신 연고입니다.

16. 이(齒)가 사십 개나 구족하신 것은 중생에게 어질게 하신 연고이며,

17. 이가 희고 빽빽하고 가지런하신 것은 남의 싸움을 말리시고 화해토록 하신 연고입니다.

18. 네 개의 어금니가 희고 깨끗하신 것은 미묘한 물건을 보시하신 연고입니다.

19. 부처님의 수염과 눈썹이 아름답고 좋으신 것은 삼업(三業)을 잘 수호하신 연고이며,

20. 부처님의 혀가 길고 넓으신 것은 말을 지성스럽게 하신 연고입니다.

21. 부처님의 몸속에 진액(津)이 있어서 아무리 험한 음식이 입속에 들어가도 부처님의 입에서는 항상 좋은 맛으로 변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는 무랑한복으로 중생에게 공양하신 연고입니다.

22. 부처님의 음성은 청아하고 웅장합니다. 이처럼 범음성(梵音)이 애연하신 것은 말씀이 항상 부드럽고 화하신 연고입니다.

23. 부처님의 눈동자는 감푸른색입니다. 이는 자비한 눈으로 남을 보신 연고이며,

24. 눈이 초승달 같으신 것은 심성이 화순하신 연고입니다.

25. 미간에 백호가 있으신 것은 자비한 눈으로 남을 보신 연고입니다.

26. 부처님의 머리 위에 살로 된 상투가 솟아있습니다. 이처럼 정상(頂上)에 육계(肉)가 있으신 것은 현성을 공경히 받들며 장을 예로 섬기신 연고이고,

27. 거기다가 부처님의 살결이 부드러우신 것은 마음에 장을 생각하신 연고입니다.

28. 몸이 자마금색(金色)이신 것은 의복과 의구를 많이 보시하신

연고입니다.

29. 몸의 털이 오른쪽으로 돌아가 있으신 것은 스승을 높이고 벗을 공경하신 연고이며,                           (계속)

 

30. 머리털이 감푸르신 것은 중생을 해치지 않은 연고입니다.

31. 몸이 평정하신 것은 중생을 안정케 하신 연고이고,

32. 등뼈가 구쇄() 같으신 것은 불상을 수선하시고 절을 지으셨

고, 싸우고 다투는 것을 서로 화해시켜 주신 연고입니다.

이처럼 부처님의 모습은 우리의 형상과는 차이가 있는 아주 존귀한

• 마음의 밭을 가는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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