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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연재 ] 안동권씨 권근(權近), 권제(權), 권람(權擥)의 3代 묘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3.10.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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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삼 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원 교수

풍수지리학 박사 

최근 많은 시민들이 풍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재미있는 풍수이야기”를 연재 하였는바 독자들의 재요청에 의하여 또다시 풍수지리 전문가 양삼열(楊三烈)교수의 글을 연재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학문의 전달과 풍수인식에 대한 잘못된 사고 등 풍수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충북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 산 7번지에 가면 권근(權近), 권제(權踶), 권람(權擥)의 묘가 위에서부터 아래로 나란히 조성되어 있다. 권근(1352~1409)의 묘소는 원래 경기도 광주에 있었으나 조선 세종 6년(1444)에 이곳으로 이장해 왔다. 그는 고려 말 문신으로 공민왕 18년(1369)에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조선 태종 1년(1401)에 1등 좌명공신으로 길창부원군에 봉해졌고 의정부찬성사를 지냈다. 사 후 좌의정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문충이다. 그의 둘째아들 권제(1387~1445)는 조선시대의 문신이며 학자로 태종 14년(1414)에 문과에 급제하였고 세종 초(1423년)에 집현전 부제학을 거쳐 1435년 이조판서, 1437년 예조판서를 거친 후 우찬성에 이르렀다. 우찬성이 되어서는 정인지(鄭麟趾), 안지(安止) 등과 함께 ‘용비어천가’를 지었고, 사 후 영의정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문경이다. 권근의 손자이며 권제의 둘째아들인 권람(1416~1465)은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좋아했지만 35세까지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고 문종 즉위년(1450년)이 되어서야 향시와 회시(會試)에 모두 장원급제 하였다. 그해 바로 사헌부 감찰이 되었고 이듬해 집현전교리로서 수양대군과 함께 ‘역병대요’ ‘음주(音註)’를 편찬하는데 동참하면서 수양대군과 가까워졌다. 1453년 계유정난 때 친구 한명회와 함께 수양대군을 도와 김종서 황보인 등 대신들을 제거하고 세조가 집권하는데 기틀을 만들었다. 그 공으로 정난공신 1등에 책록되었고 이어 승정원동부승지에 특진되었다. 1455년 세조가 즉위하자 이조판서가 되었으며 1459년 좌찬성과 우의정을 거쳐 1462년 좌의정에 올랐다. 사 후 세조 묘(墓)에 배향되었고 시호는 익평이다. 

이곳의 산맥은 한남금북정맥에서 뻗어 나온 용맥이 보현산(483m)과 부용산(645.2m), 수레이산(678.7m)을 지나 이 혈장의 주산인 수리산(462.6m)을 일으킨다. 수리산에서 서북방향으로 길게 내려온 지맥은 묘역 앞쪽의 안산을 만들고 다시 계속 뻗어 나가다가 원을 그리듯 빙 돌아 이 묘소의 현무봉을 만든 후 안산을 바라보며 멈추었다. 이러한 형상을 풍수에서는 회룡고조혈(回龍顧祖穴)이라하고 발복이 크고 오래 지속되는 곳으로 평가한다. 일부 고서에서는 회룡고조혈은 안산은 얻을 수 있으나 청백을 다 갖출 수 없어 단조롭기는 하나 속발하는 혈이라고도 한다. 현무봉 아래의 권근의 묘 뒤쪽에는 혈장에 힘을 실어주는 과협이 만들어져 있고 과협 양측에서 바람을 막아주는 공협사와 더불어 혈장에서 혈증(穴證)이라고 할 수 있는 입수(入首)와 선익(蟬翼), 전순(氈脣)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그리고 그 아래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만들어진 권제의 묘소에도 위와 같은 혈증이 갖추어져 있고 바로 밑 권람의 묘소에도 마찬가지다. 한 지룡맥에 3곳이나 각각 혈증을 갖춘 곳은 정말 보기 드문 용맥으로 풍수가에선 이곳을 조선의 8대 명당 중 1곳으로 평가하고 있다. 혈장 좌우측의 청룡과 백호는 혈장을 잘 감싸주어 장풍국(藏風局)을 이루고 용호의 끝자락은 잘 관쇄되어 혈장의 생기를 잘 갈무리 해주고 있다. 묘소 아래의 저수지도 주변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모두 모아 혈장에 많은 생기를 공급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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