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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 영천시 3호 농업 명장 권영명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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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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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사람임과 영천에서 농사짓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국내에는 마늘 종류도 많고, 마늘 농사를 짓는 지역도 많다. 또 마늘의 종류에 따라 재배 방식이 다르고, 재배 지역에 따라 재배 방식도 조금씩 다르다.

우리 지역은 예전부터 마늘로 유명한 고장이다. 특히 신녕을 비롯한 서부 영천쪽은 마늘로 정평이 나있다. 이유는 팔공산 자락의 좋은 토양에 국내 난지형 마늘중 가장 춥다는 곳에서 생산하니 ‘최고 마늘농사의 땅’ 아니냐고들 한다.

‘농업 명장’은 창의적인 노력으로 영천의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최고 농업인을 뽑는 것으로 올해가 세 번째다. 올해 마늘분야 명장으로 인증받은 권영명씨는 마늘농사 경력이 40여 년으로 마늘 주산지인 신녕에서도 손꼽히는 마늘농사의 달인이다. 권 명장을 만나 마늘농사와 명장 선정에 대한 소회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영천에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영천시민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립니다.” 권영명 명장은 농업명장 선정 소감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권 명장은 40여년 경험을 바탕으로한 마늘 농사의 베테랑이다. 과거에는 기술도 모자랐지만 생각없이 그냥 농사만 지었다. 

그런 와중에 친자형한테 보증을 썻다가 ‘쫄딱’ 망한 적도 있다. 힘겨운 마늘농사는 그에게 2009년까지는 별 희망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2009년이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그전까지 아무리 비싸도 20kg에 4만원을 넘지 않던 마늘값이 그해 8만원을 넘어섰습니다. 그해 매출이 3억원을 넘었어요. 당시 영천에서 매출로 10위권 안이었습니다.” 그후 희망을 가지고 마늘 농사에만 전념했고 지난해에 약 7만5천㎡(2만3천평)의 땅에서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촌 인력부족 해소와 생산비 절감을 위해 마늘 수확 및 건조 관련 나름 신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보급에도 나섰다. 그것이 바로 난지형 마늘 수집형 수확 신기술이다. 

권 명장은 “마늘을 수확할 때 미리 톤백에 담아 한꺼번에 쏟음으로써 작업을 편리하게 하고 인건비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효과도 보았다”고 설명했다.

또 “담은 마늘을 그대로 쌓아 비닐로 밀봉한 다음 송풍기 반대쪽을 개방하고 공기를 흡입해 팬을 돌려 급속 건조하는 방식으로 품질 좋은 마늘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때까지 농가에서 건조 기계를 직접 제작하거나 비싼 건조 장비를 구입해 이용해 왔으나 고비용에 파지가 많아 새로운 대안이 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조장에 1억원 넘는 비용을 투자해 크레인 장치까지 설치했다.

권 명장은 오랫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씨마늘도 선도적으로 주아마늘 종자를 구입해 사용함으로써 마늘의 연작피해는 물론 병충해 방제에도 큰 효과를 누렸고, 유기질 비료 사용과 복합영양제의 잎면 분사의 효과를 내, 이를 인근 농가들과 공유해 파급력을 높였다. 

권 명장의 두 아들도 마늘 농사에 합류했다. 30대 후반인 두 아들중 장남은 구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7년전에 귀농했고, 차남은 5년전에 합류해 아버지와 함께 마늘 농사를 짓고 있다. 권 명장은 든든한 아들들이 있어 세상 부러운게 없다고 말한다. 

 

 

“가끔 의견차도 있고 늦잠이 많아 갈등도 겪지만 신세대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인력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등 인건비 절감에 많은 도움이 되고 아무래도 활동적이어서 농촌에 활력으로 작용한다”고 자랑한다. 아들은 농업경영체 등록과 동시에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 위탁계약으로 3만㎡(1만평)의 마늘 농사도 짓고 있다. 

“비록 작은 기술이지만 내가 개발한 기술이 내 주위의 농가들에 전파가 되어 마늘 농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영천 마늘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쓰인다면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이 날이 있기까지 도움을 주신 신녕면민들과 손태국 면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신녕면 완전2리 이장으로 봉사중인 권 명장은 향후 마늘농사를 5만평까지 끌어올려 연매출 10억원을 달성하는 당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최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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