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보현산댐출렁다리, 관광상품화 지렛대 역할… 영천의 핫 플레이스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3.09.20 15:4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장 보름만에 2만5천명 방문 바람세기 따라 흔들…스릴 만끽 관광객 지난해比 3배↑시너지 

총연장 530m로 충남 탑정호 출렁다리에 이어 전국 2번째로 긴 보현산댐 출렁다리가  영천의 핫 플레이스로 자래매김하고 있다.

보현산댐 출렁다리가 개장한지 보름 남짓만에 2만5천명의 방문객을 돌파하며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 물론 개장 초기라서 성공을 말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예감은 좋다.

기자는 평일인 지난 15일 보현산댐 출렁다리 현장을 찾아 다리를 건너보고 현장분위기를 체험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대구를 비롯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주차장을 비롯한 일대가 혼잡한 느낌이었다. 출렁다리 주변에는 식당을 비롯 각종 먹거리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게시돼 관광객들을 유도하고 있다.

출렁다리를 걸으면 바람세기에 따라, 또는 사람 수와 움직임에 따라 좌우로 약간 흔들리는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 

X형 주탑 가운데에는 영천의 상징 별이 붙어 있고 주탑 전망대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도 색다른 감흥을 느끼게 했다.

 

 

 

대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김종환씨(47)는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관광지 내 카페에는 긴 줄이 늘어서고, 인근 짚와이어는 가격을 내린 탓도 있지만 주말에 사람이 몰려 완판을 찍을 정도다. 영천시시설공단이 집계한 짚와이어 1일 평균 이용 현황을 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평일 기준 20명에서 9월 들어 73명으로, 주말은 53명에서 169명으로 늘었다.   

출렁다리 개통으로 보현산 자연휴양림, 천문과학관을 찾는 관광객도 지난해에 비해 3배이상 늘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대박을 친 출렁다리에 고무된 영천시도 김진현 부시장 주재 회의를 수시로 열고 보현산권역 관광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아울러 주민 소득창출 방안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지난 4일 열린 직원 정례회 자리에서 “출렁다리를 건너면 이어지는 2.5km의 탐방로 주변에 있는 짚와이어, 산림복합체험장, 보현산천문과학관, 보현산천수누림길 등과 연계해 오고 싶고, 다시 찾는 관광지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

비판 여론도 있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출렁다리 베끼기 경쟁을 해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에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시군이 1∼2개씩의 출렁다리가 만들어 200개에 달한다. 천편일률적인 관광상품화로 개통 초에 잠시 호기심과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이 모이지만 자칫 일시적인 반짝 유행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와함께 개장 초 출렁다리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논란에 영천시측은 안전을 위해 통행하중과 풍속에 최대한 흔들리지 않게 했다고 해명했고, 일부 관광객들은 흔들림이 있어 중심잡기가 그리 쉬운 것도 아니라는 반응이다.

이렇듯 보현산댐 출렁다리가 영천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면서 기대는 크다. 양병태 영천시시설공단 이사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현산댐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패키지 상품화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면서 “다시 찾고 싶은 명소로 만들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현산댐 출렁다리는 보현산댐을 동서로 가로지르며, 댐안에 주탑 2개를 세워 잇는 다리 다. 이 다리의 폭은 1.8m, 전체 길이가 530m로 국내 두 번째 길이를 자랑하며 주탑 높이는 52m다. 지난달 30일 개장한 이 다리를 체험하기 위해 평일에는 1천500명~2천명, 주말에는 3천명~3천500명 정도가 찾는다고 한다. 

 

 

 

저작권자 © 채널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