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의장 갑질 논란 새로운 국면…맞불 시위

노조 1인 vs 시민 시위… 지역사회 분위기 혼탁 우려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3.08.03 13:0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천시의회 하기태 의장의 갑질논란과 관련 영천시공무원노조가 1인 시위를 이어가자 이와는 맞불 성격으로 보이는 또 다른 1인 시위가 시작되면서 지역사회 분위기가 혼탁해지고 있다. 게다가 영천시의원 6명은 지난달 31일 최근 공무원노조의 일련의 행동들을 정치개입으로 판단하고 이미 고발된 사안에 대해 빠른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대구지방검찰청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피켓에는 ‘6급 나부랭이 막말 등 국민의힘 이만희 국회의원과 경북도당이 책임져라’와 ‘자질과 자격 없는 영천시의회 하기태 의장은 의장직 사퇴하라’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런 시위가 일주일 이상 이어지자 이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이는 반대 성향의 1인 시위도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시청오거리. 아침 7시경부터 노조가 1인 시위를 하는 건너편에 또다른 1인 시위 피켓을 든 사람이 나타났다.
피켓에는 ‘영천시장+공무원노조, 불법+탈법=어깨동무 영천시민 분노한다’와 ‘노조간부 음주운전 살인운전 방관하는 영천시장 각성하라’는 문구가 들어있다.
이들은 “어디서 왔고 뭐하는 사람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영천에 사는 일반 시민이고 촌에서 농사 짓는다”는 말만 반복했다. 
또 1인 시위를 하는 이유에 대해 “노조 지부장이 시청에서 제공해 주는 차로 근무시간도 아닌 밤중에 음주운전을 하는가 하면 온갖 특혜를 받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며 “참다 참다 이건 아닌 것같아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일 안에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을 모아 시청 정문앞에서 대대적인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노조가 1인 시위를 그만둘 때까지 맞불 시위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무원노조 한 간부는 “우리는 상대가 누군지 관심없고 우리 목표를 향해 갈 길을 갈 뿐”이라며 “이 사태를 흐지부지 대충 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끝까지 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정치의 목표는 사회통합인데 최근 지역의 일은 결과적으로 정치인들로 인해 일어나는 일이라 안타깝다”며 “서로가 독사처럼 독을 품고 ‘너 죽고 나 살자’라고 생각하면 영천의 미래는 파멸 밖에 없을 것”이라고 혀를 찼다. 

 

 

저작권자 © 채널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