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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연재 ] 회안대군 이방간의 묘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3.06.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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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삼 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원 교수

풍수지리학 박사 

최근 많은 시민들이 풍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재미있는 풍수이야기”를 연재 하였는바 독자들의 재요청에 의하여 또다시 풍수지리 전문가 양삼열(楊三烈)교수의 글을 연재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학문의 전달과 풍수인식에 대한 잘못된 사고 등 풍수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상동 산 59-1번지에 가면 조선 태조 이성계의 넷째아들이고 태종의 친형인 회안대군 이방간(1364~1421)의 묘가 있다. 그는 1392년 아버지가 조선을 건국할 때 힘껏 도와 개국익찬공신 1등에 책록되고 현록대부의 벼슬을 받았으며 건국과 동시에 회안대군(懷安大君)에 봉해졌다. 1398년(태조 7)에 동생 방원이가 2차 왕자의 난을 일으켜 정도전 등을 제거할 때 가담하여 정사공신 1등에 책록되었고 이듬해에는 의흥삼군부좌군절제사가 되어 황해도와 평안도의 병권을 관할하였다. 그는 1차 왕자의 난 때 동생 방원과 함께 손잡고 난을 성공으로 이끌었지만 용상의 자리는 하나뿐이었고 형 정종(방과)에게 적장자가 없자 내심 왕위계승에 야심을 품고 있었다. 그런 후 지중추부사인 박포의 회유에 넘어가 동생 정안군(방원)과의 왕권찬탈 싸움에서 패하게 되자 오히려 역적이 되어 평생 유배생활을 한다. 그러나 동생 정안군은 형을 석방하려 하였지만 신하들이 극구 반대를 하는 바람에 하는 수없이 황해도 토산으로 유배를 보냈다. 그러나 의정부와 양사에서는 계속해서 회안대군이 예우를 받는다며 줄기차게 탄핵하였고, 태종 즉위 후에도 계속 회안대군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탄핵이 빗발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401년(태종 1년) 유배 중에 태종은 그를 다시 한양으로 소환하려 했지만 신료들의 반대로 실패하였다. 그 후 그는 스스로 본관지인 전주로 내려갈 것을 청하여 조정에 허락을 받고 전주부 동용진면으로 내려와 20년간 거주하였다. 1418년(세종 즉위년) 태종이 아들 세종에게 양위한 뒤 한양으로 올라올 것을 주문했지만 거절하였다. 이후 심종(沈宗) 등과 연락하며 모종의 거사를 계획하였지만 실패를 하고 1421년(세종 3년) 4월 10일(음력 3월 9일) 홍주(洪州)에서 병사하였다. 그는 한때 역적 이었다보니 왕실족보에도 빠져 있었기에 그의 후손들이 선조에게 상소하여 왕실족보인 선원록에 넣어줄 것을 청하자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1680년(숙종 6)에 이르러 태조의 후손이라 하여 선원록에 수록을 허락받았다.

 

이곳의 산세는 호남정맥의 만덕산(763m)에서 북서쪽으로 하나의 지맥을 뻗어 묵방산(527.4m)을 일으키고 다시 두리봉(436.3m)을 지나 서쪽 그리고 북쪽으로 행룡하다 혈장 뒤편에서 과협을 하고 마지막 용진처에 그의 묘소가 있다. 혈장 좌우에는 청룡백호가 잘 감싸주니 장풍국(藏風局)을 이루고 혈장뒤편에 과협처가 있으니 혈장에는 생기가 충만한 장소다. 풍수가에선 이곳의 형국을 늙은 쥐가 먹이를 구하기 위해 밭으로 내려오는 모양인 노서하전형(老鼠下田形)의 명당이라 부르고 있다. 이 묘소는 태종이 형님의 사망소식을 접하자 명당길지를 구하여 국장의 예우로 장사지내라는 어명을 내렸으나 훗날 군왕이 배출될 수 있는 장소라 하여 후 룡의 지맥에 뜸을 떠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실제 묘소 뒤쪽을 올라보면 지맥을 자르고 뜸을 뜬 흔적이 남아있다. 이 묘역에는 그의 셋째 부인 금씨와 함께 아래위 상하로 두 기가 모셔져 있으며 전라북도 유형문화제 제 123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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