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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꿈에서 깨어나 눈 뜬 삶을 살자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3.05.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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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감 해공

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

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지금 고통과 시련에 빠져 번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무시겁래 지어온 악업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듯 캄캄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오고 햇살이 퍼지듯이 시름의 꺼풀이 벗겨지면 반드시 화사한 날이 돌아올 것이다. 

앞으로 연재될 글에는 가장 시급한 문제들 때문에 번민하는 분들을 위하여 세상을 바꾸는 지혜는 무엇인지, 행복을 일구는 좋은 생각이 무엇인지,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거룩한 공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법문이 들어 있으며, 아울러 피안을 향하여 끊임없는 행원을 다하는 불자들이 되시라는 의미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많이 넣었습니다. 

 

 (지난호에 이어)

 

혹시 지금 사업이 잘 되고 있는 분들이나 재산이 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그 복을 잘 간직하고 더 복을 짓는데 사용하여야 계속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되지 않는 사람은 조금 더 부지런히 노력해 보십시오. 일이 잘 안풀리고, 직장에서 문제가 있다고 술이나 마시며 팔자타령을 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술 마시고 인생을 비관하고 있다가 누군가가 시비를 걸면 바로 싸움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술이 깨고 나면 그 싸움이 바로 운이 없어서 생긴 일이다, 혹은 복이 없어서 나쁜 사람을 만난 것이라고 말들을 하는데 운이라고 하는 것, 복이라고 하는 것이 술타령, 팔자타령하는 사람에게 붙을 수가 있겠습니까? 즉 일이 잘 안풀릴 때나 사업에 어려움이 생겼을 때 더욱 마음을 바로 잡고 살아가십시오.

복덕은 받을 인과가 서로 닿아야 하는 것이며, 인과라는 것은 자신이 지어서 자신이 얻는 것입니다.

 

계행은 신행의 전부

불교에서는 출가수행자 뿐만 아니라 재가불자들에게도 계율을 잘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계행은 수시로 변하기 쉬운 사람의 마음을 바로 잡아주고 바른 생각과 지혜를 갖추게 하기 때문에 입니다. 또한 계행은 불교를 믿는 모든이들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행위이자 신행의 전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사문과경(沙門果經)’에서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수없이 겪게되는 문제를 지적하시며 계행을 강조하셨습니다.

“수행하는 사람은 안·이·비·설·신·의 등 감관의 문을 침범을 막듯이, 비구가 사물을 볼 때에는 어떤 현상이나 특수한 환경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생각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탐욕과 애착과 비애 등의 부정법(不淨法)에 빠질 것이다. 귀와 코와 혀와 몸과 생각 등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감관을 단속하여 그 공덕이 갖추어지면 마음속에 티없이 깨끗한 안락을 누리게 된다. 또한 지족(知足)을 지녀야 한다. 몸을 보호하는 옷과 결식한 것에 만족하여 어디를 기든 옷 한 벌과 바릿대 한 벌이면 족하다. 마치 새가 어디를 가든 날개만 가지고 나는 것처럼. 이처럼 수행하는 사람은 청정한 계행과 감관과 만족을 갖추려 안락한 곳에 머문다. 이것이 수행인이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갖추어 만족할 줄 알고 번뇌에서 벗어난 현세의 과보이다.”

사람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업이며, 인생은 이 업에서 시작해서 업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게 한 인생이 끝나더라도 결국은 다시 다음생에 업이 이어져 가고 있으므로 윤회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아름다운 야수다라 왕비와 화려하고 풍요로운 왕궁을 버리고 출가한 것은 그러한 인생자체에 회의를 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왕궁에서 무엇하나 부족하거나 어려운 것 없이 살고 있었으나 궁 밖으로 나가보면 궁안에서는 전혀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많았으므로 태자라고 하는 인생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되어 결국은 인생에 대해 알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출가를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누구나 가끔은 ‘내가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가?’, ‘이렇게 살다가 결국은 죽고 말텐데 다른 길은 없는 것일가?‘ ’죽으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인생문제에 대한 생각이자 고민이라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싯달타 태자로 계실 때에 그런 고민에 빠져 해답을 구하고자 했으나 어떠한 스승님도 명쾌한 답을 주지 않자 스스로 그 답을 찾기 위해 출가하여 수행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수행의 길에 나섰지만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부처님께서 수행과정중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바로 마(魔)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부처님을 괴롭혔던 마는 우선 애욕이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애정이라는 하는 것을 갖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기에 마라고 하는 것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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