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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와 의회, 갈등의 골 메워지나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3.05.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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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감됐던 본예산, 1회 추경에서 상당부분 살아나  

지난해 연말 전액 혹은 일부 삭감됐던 2023년도 영천시 본예산을 놓고 5월에 열린 임시회 추경에서 기대를 걸었던 상당부분을 영천시의회가 승인하면서 집행기관과 시의회의 갈등의 골이 조금씩 메워져 가는 분위기다. 

영천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227회 정례회에서 영천시가 요구한 올해 본예산 가운데 총 81건에 65억원을 삭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영천시는 삭감됐던 본예산 가운데 일부를 지난 19일 막을 내린 제230회 임시회의 제1회 추경에 재편성 또는 신규 편성해,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또 최기문 영천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은 이번 임시회에 앞서 시의회를 찾아 하기태 의장을 비롯한 각 상임위원장 및 개별 의원들과 잇단 회동을 통해 예산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류방지용그런 노력의 결과인지는 몰라도 이 가운데 상당부분을 시의회가 일부 또는 전액 승인 의결했다. 시가 이번 추경에 승인 요청한 예산은 총 1756억원이고 이중 특별회계 등은 원안 가결됐고, 일반회계 예산 1327억4천만원 중 41건 53억3880만원이 삭감됐다.

먼저 자치단체 간 유치경쟁이 치열한 경찰청장기 전국태권도선수권대회 및 무도대회 개최비3억3000만원과 응급의료비 1억5천만원이 지난 본예산때 전액 삭감됐으나 이번 추경에서 승인했다. 또 관심이 높았던 대중교통무료이용 지원시스템 개발비 8억5천만원도 이번에 승인했다.  

또 금액 변동 없이 다시 요구했던 2023밀리터리대축전 행사운영비 1억원과 택시감차보상금 중 승인된 국.도비를 제외하고 새로 매칭개념으로 편성된 2억5천6백만원도 전액 승인 의결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쌓인 감정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하고 중요한 사업의 예산을 삭감한 부분도 있다. 

먼저 시와 시의회가 첨예한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용역비 5억원은 전액 삭감됐고, 본예산에서 삭감돼 당사자들로부터 빈축을 쌓던 이통장 피복비도 4천980만원도 또다시 전액 삭감됐다. (1면에 이어)

또 화랑설화마을 숨편한숲조성공사 6억원 역시 전액 삭감됐고, 10억원을 재차 편성했던 시민체육대회 추진비는 3억원을 삭감해 7억만 승인 의결했다.  

아울러 본예산에서 전액 삭감됐던 체육대회 개최지원비 3억원은 상반기가 끝나는 시기인 점을 감안해 절반인 1억5000만원을 편성했는데 이중 8천만원을 삭감하고 7천만원을 승인했다.

이로써 민생과 직결되거나 민선 8기 영천시 주요 공약사업의 예산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공무원은 “집행부가 충분히 설명과 설득을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시의회가 뚜렷한 이유없이 화풀이식 예산 삭감을 했던 본예산때 보다는 많이 전향적으로 변해가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김용문 예결특위 위원장은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집행부를 견제하면서도 예산의 효율성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심사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주민들게 든든한 힘이 되고자 경제활성화와 안전, 복리증진에 신경을 썼고, 선심성 예산 등은 감액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영천시청과 시의회 안팎에선 양측 간에 굳어진 감정의 골이 봄눈 녹듯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시민 A씨는 “지역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아우성인데 자기들은 배부르다고 서로 삐걱대고만 있어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면서 “진흙탕 싸움 암만 해봤자 명분에서 서로에게 득 될 것이 없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빨리 깨우치고 전격적으로 화해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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