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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익양지 제6권 - 인물(人物)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3.05.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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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진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 원장 

명석(名釋)

목암선사(牧庵禪師) 청허 휴정선사의 5세 법손(法孫). 이름은 선정. 나이 15세에 함우 의영선사를 스승으로 삼아 득도(得度)102)하고, 뒤에 수교(修敎) 입선(入禪)하여 일생을 정(靜) 균(均 )혜(慧)를 익혔다. 영종조 병자년 3월 확연(確然)히 견성(見性)103)하여 국일도 대선사의 법계행(法階行)을 삼가 공손히 받아(拜受), 선종과 교종 양종(兩宗)의 정사(政事)하여 남은 평생을 설법하고 중생을 구제하였다. 입적(入寂)후에 사리탑(舍利塔)이 있다

도봉대사(道峰大師) 이름은 유문

일암대사(一庵大師) 이름은 경의

전암대사(轉庵大師) 이름은 승홍

팔봉대사(八峰大師) 화상(畵像)105)의 찬(贊)106)에 이르기를 ‘해 맑은 못엔 파도가 없고, 가을 달만 한 바퀴네’라 하였다.

혼허선사(混虛禪師 시(詩)에 능함으로 알려짐

영파대사(影波大師) 서산대사의 6세 법손(法孫). 이름은 성규요 자는 회은이며 속세의 성씨는 김씨이니, 고려 옥산군 영령의 뒤이며 아버지는 만기요 어머니는 응천박씨다. 꿈에 큰 별이 가슴으로 들어와 임신하였다. 영종 무신년에 태어나 두루 이름난 스님들을 모시면서 그들의 가르침을 복응(服膺)하는데, 갑자기 관음법력(觀音法力)이 생각나면서 기도(祈禱)를 입었으니, 꿈에 하나의 방으로 들어가니 화엄(華嚴)이 시렁에 가득하다. 늙은 스님이 있어 (시렁위의 화엄을)가리키며 말하기를 ‘도(道 )는 여기에 있다’(고 하였다). 9년이 지난 뒤 황악(黃岳)에서 물러나 숨어 사는 장로(長老)를 한번 보고 마음속으로 깊이 약속하고 화엄전부(華嚴全部)를 받고 보니 과연 지난번 꿈에서 본 것과 꼭 같았다. 이로부터 이치를 더듬고 뜻을 궁구하기를 30년을 하루같이 하여 대비주(大悲呪)를 일과(日課)로 삼아 일 만 번을 읽어 (도를)완성하고 입적(示寂)하였으니 보령(報齡)104)이 85세요. 승랍(僧臘)60여년이다. 판서인 남공철이 비명(碑銘)을 지었다

  

발문(跋文)

우리 고을의 인문지리지는 어느 시대에 만들어 졌는지 알 수가 없지만, 숙종 병진년107) 이래 (인문지리지의) 수집(修?)함은 가히 상고하여 알 수가 있다. 그러나 비슷하게나마 한 때에 (시대가)가까운 사람들의 손에 만들어졌다면, 그들의 귀와 눈이 미치는 바에 기억을 하겠지만, 능히 넓게 수집하고 두루 묻지 못한 (혐의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면하기는 어렵다 하겠다. 

이러한 이유로 상세함에는 혹 만연(蔓延)하기 쉽고 간략함에는 혹 실제(實際)를 빠뜨리기 쉬워서, 훗날 (이 인문지리지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요령(要領)을 얻지 못하게 하리니, 이야말로 유감(遺憾)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세대가 더욱 오래되어 그 인물(人物)과 제작(制作)의 마땅함에는 증보(增補)가 있을 것이므로 또한 가히 (인문지리지를)만들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임신년 가을 고을의 인사(人士)들이 (인문지리지의)인쇄와 반질(頒帙)과 편집(編輯)하는 일들에 대하여 비로소 의논하였으니, 옛 기록(舊誌)에 대해서는 늘어진 것은 잘라내고 간략한 것은 보완하여 대체(大體)에 힘을 쓰고, 증보판에 대해서는 그 문헌(文獻)을 상고하여 가히 증빙 될 만한 것은 채록(採錄)하고 정리하여 3책(冊)으로 만들었다. 

일은 정중(鄭重)함에 매였으니 3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루어 졌다. 장차 인쇄에 맡기려 나에게 발문(跋文)을 부탁하지만, 나는 늙고 병든 몸으로 비록 능히 책을 만드는 일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마음에 조금이나마 언제나 마음에 느낌이 있어 오늘에 이 책이 만들어진 것을 보게되었으니 그 기쁨이 어떠하겠으며 가히 늙고 병듦을 이유로 (발문의 요청을)사양 할 수 있겠는가? 드디어 그 전말(顚末)을 위와 같이 기록하여 훗날 이 책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책을)만드는 사람의 고심(苦心)을 알게 한다 말할 뿐이다

갑술108) 중양절(重陽節)109)에 경주 김춘희(金春熙)가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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