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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스로 시민 비난 부르는 영천문화원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3.05.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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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천문화원이 상식에 맞지않고,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업무처리로 문화원 내외부로부터 다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먼저 앞서 신입회원 가입을 받지않아 물의를 일으켰다. 문화원 회원가입은 영천시민으로 문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쉽고 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야 한다. 정관처럼 원장의 개인 마음에 따라 가입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면 말썽의 소지가 크다. 

특히 변화한 스마트 시대에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가입하고 회비를 낼 수 있는 제도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여성과 청년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대에 문을 열어야 창의력 풍부한 문화가 싹이 튼다.

 

다음은 부적절한 공문발송 문제다. 지난 4월 4일 문화원은 부설 향토문화연구소의 소장과 전문위원 5명에게 2022년 5월 1일자로 임기가 만료됐다고 통보했다. 이 과정에 문화원측은 당사자들과 사전 협의나 이해를 구하지 않았고,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공문만 발송했다. 공문을 받아든 당사자들은 의아해 한다. 어떻게 2022년 5월 1일부로 만료된 임기의 공문을 1년 가까이 지난 올해 4월 4일자에 보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우리는 이런 업무처리가 불법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다만 통상적이거나 바람직한 업무처리라고는 보기 어렵다. 지역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맡는다는 문화원이 이런 구태한 발상과 업무처리를 한다면 어떻게 믿고 맡길 수 있겠나. 안타까운 마음에 애정담아 전하는 비판의 목소리는 귓등으로 날리고 자기도취에 뭐가 옳은지 구분도 힘든 지경이다.

영천문화원측은 신임 원장 취임과 함께 2023년 올 한해를 문화원 안정화의 원년으로 삼고 내실을 다지는 해로 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원가입을 심사숙고해 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런 조치는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설령 목적이 아무리 좋아도 과정이 옳지 않으면 올바른 결과를 기대할 수가 없는 것이다.

문화원은 지자체와는 별도의 예산을 가지고 움직이지만 현재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대신해 영천의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영천에 대한 애향심을 심어야 하는 단체다. 따라서 감독기관인 영천시와 시민의 대표기관인 영천시의회가 나서 강력하게 질타해야 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그렇지 못한다면 시와 의회가 더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또 시민들의 관심과 감시도 꼭 필요하다. 이 모든 상황은 문화원 구성원들이 자초한 일이다. 

이제 문화원이 문화 주체로서 공익적 차원에서 문화향유 증대를 위해 일할 때까지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문을 활짝 열고 미래지향적으로 가지는 못할망정 더 폐쇄적인 집단으로 바뀐다면 시민들의 지탄을 받는게 당연하다.

우리는 지난 2월 신임 원장 취임식때 많은 기대를 걸었다. 왜냐하면 전임 원장의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운영에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신임 원장은 가족들까지 함께한 그 자리에서 ‘잘 해나가겠다’는 일성으로 각오를 다진바 있다. 소통능력과 지도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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