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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먹는 하마 종합스포츠센터 대책 없나?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3.04.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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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현실화, 장기적 수지 해결책 마련 절실

만성적인 적자에 내몰린 영천시 종합스포츠센터(이하 센터)에 대해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이용요금 인상이나 민간 투자 등 다각적인 시설 활용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영천시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 다양한 스포츠 활동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2006년에 설립된 스포츠센터는 개관한 이래 현재까지 세금 먹는 하마가 됐다는 평가다.

 

또한 매년 10억 이상의 적자를 내면서도 운영수지나 이용률 제고를 위한 대책마련도 없고,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행정 차원의 노력도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센터의 최근 운영내역을 보면 2018년 10억여만원의 적자 이후 2019년 11억4천만원,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18억2천만원, 2021년 22억5만천원 등 해마다 적자양상을 보이고 있다.

센터의 현재 요금체계는 1개월에 헬스 4만원, 수영은 6만원을 받고 있다. 이전에 헬스 3만원, 수영 5만원이던 것이 2011년 현재 요금으로 바뀌어 10여년째 그대로다. 그러나 여기에 각종 혜택(경로,어린이 50%, 국가유공자 50%, 기초수급자 50%, 3자녀이상 50%, 2자녀 30%, 3개월이상 구매시 10%)을 포함하면 최대 1만8천원까지 할인이 된다. 이를 휴무일인 일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짜로 계산했을 때 헬스의 경우 1일 72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반해 운영비는 줄지 않고 각종 물가 인상과 함께 해마다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에 대한 지역의 여론은 싸늘하다. 그동안 꾸준하게 문제가 제기됐고, 일부에서는 공공시설이라고 해도 운영 단계 전과정에 검증 장치를 강화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과감한 요금 인상 등을 통해 시설의 공공성과 수익성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내용은 영천시의회 박주학 의원이 지난해 12월 열린 제227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기문 영천시장을 상대로 시정 질의했던 내용이다.

실제로 센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지역내에서 비교적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갖춰진 이들이란게 대체적인 평이다. 

 

주민들은 “싼맛에 한사람이 수영과 헬스 두 종목을 끊어 센터를 놀이터처럼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며 “이런 일부 한량 고객들에게 각종 혜택에 싼 이용료를 받으면서 센터가 적자에 허덕인다는 것은 아주 모순적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간 기업이었다면 벌써 오래전에 파산했을 것”이라며 “인건비와 유지관리비 등 물가는 상승해 운영 손실이 누적되는 판에 누군가 경비를 부담해야 하는데도 선거때 표 때문에 요금은 그대로 두고 다양한 할인제도만 더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센터를 포함해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하는 화랑설화마을이나 한의마을 등 돈먹는 하마들을 이참에 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일부 시민들은 “공공 영역은 수익성만 추구하는 민간과 달라 어느 정도의 적자구도를 인정하는게 맞다”며 “주민들의 건강한 여가활동이나 복지 차원에서 운영되는 것이라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센터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의 유사 공공시설들에 대해 지역 여건과 재정, 수요를 고려하고 프로그램의 운영실태와 수익 창출 모델들에 대해 다방면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며 “요금 현실화를 포함해 해결책을 찾아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런데도 센터는 오는 5월부터 10월말까지 40억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노후시설 개.보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영천시는 올해 연말까지 동부동에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를 완공해 센터와 중복되는 수영과 헬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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