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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상기후, 자연에 대한 관심 절실하다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3.04.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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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이 되고 들녘에 꽃이 피면 벌들이 앵앵거리며 꿀을 모으러 다닌다. 벌들은 꿀을 모으기도 하지만 자기 몸에 꽃가루를 묻혀 꽃의 자연 수분을 돕는다. 이런 벌들 중에서 우리가 직접 키우는 꿀벌들이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벌은 우리에게 꿀을 주는 일 외에 식물의 성장과 생태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식물과 꽃이 공존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런 역할을 하는 꿀벌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은 양질의 꿀을 딸 수 있도록 자연을 아끼고 보호해야 하지만 사정이 그렇지 않다. 벌들이 있어야 할 벌통이 텅텅 비어 있고 양봉하는 사람들은 아우성이다.

 

과학자들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들이 열매를 맺지 못해 식량난이 생기고, 그로 인해 인류에게도 엄청난 위협으로 작용할 거라고 경고하고 있다. 무리를 지어 사는 꿀벌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양봉 현장의 농민들이 주장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응애다. 하지만 그 응애 피해를 방제할 목적으로 사용한 살충제가 또 문제다.

 

그 다음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인데 봄철 날씨가 따뜻해 일찍이 활동에 나선 꿀벌들이 꽃샘추위가 찾아오면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고, 그러면 멋모르고 나갔던 벌들이 체력을 소진한 뒤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냉해나 가뭄으로 꿀벌이 먹이인 꿀을 제대로 뜨지 못해도 면역력 약화의 원인이 된다. 특히 올해도 봄철 이상고온으로 꽃이 일주일 정도 일찍 개화하면서 채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마지막으로 양봉농가가 늘면서 봉군수가 30% 가량 늘어 사실상 밀집 사육이 되면서 먹이 전쟁과 병이 빠르게 전염되는 환경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이 모든 것이 끊임없는 인간의 탐욕과 눈앞의 이익만 노리는 무지에서 시작됐고, 그 출발이 생태계를 파괴인데 스스로 재앙을 부르고 있는 셈이다.

 

자연의 섭리는 위대하다. 인간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인 벌. 꽃 주위를 앵앵거리며 묵묵히 날아다니는 미물의 곤충이 생태계의 균형을 맞춰주는 소중한 존재임을 우리가 깨달아야 한다. 벌이 사라지는 것을 막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꿀벌의 건강한 서식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밀원식물을 많이 심고 밀원숲을 조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탄소중립과 자연에 대한 관심과 보호의 의무가 요구되고 있다. 벌의 실종은 그저 편하다고 인간들이 원하는 빠른 도시화와 무차별적 난개발, 아무런 생각없이 해대는 소비생활의 결과다. 우리가 사소한데서부터 자연을 지켜야 할 작지만 엄청난 하나의 교훈이다.

계에 꼭 필요한 존재다.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인간에겐 너무나 이로운 이웃이라는 말이 딱맞다. 선순환 구조로 보면 벌들의 활발한 먹이 활동으로 수분이 되어 식물이 쑥쑥 자라고 열매도 맺는다. 그 식물을 먹고 

자란 가축은 인간에게 유제품과 고기를 제공한다. 또 과일과 채소의 열매, 식량을 공급해 인류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역할을 한다.

 

좋은 꿀을 따는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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