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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어나 눈 뜬 삶을 살자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2.12.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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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어나 눈 뜬 삶을 살자

하지만 그런 사람 중에 간혹 자식이 출가를 하겠다고 하면 세상이 다 끝장이나 나는 것처럼 난리를 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떤 청년이 수많은 날을 고민하다가 출가를 결심하게 되었는데 부모가 강력하게 반대를 하자 어느날 절에 와서 잠시 쉬고 있을 때였습니다. 부모가 사색이 되어 달려오더니 자식을 강제로 끌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그 청년은 인천으로 도망을 갔는데 부모는 거기까지 달려가 출가하지 못하게 괴롭혔습니다.

평소에 진리를 배우고 자비를 실천하여 극락정토에 나고 싶다고 간절하게 기도를 하던 신도였건만 자식이 출가를 하겠다고 하자 그토록 만류하는 것을 보고 도대체 부처님 법을 어떻게 알고 왔었나 궁금했습니다. 신심에 대한 확신과 애정이 적었던지, 아니면 바른 법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그런 마음으로 불사에 동참한들 어떻게 공덕을 쌓을 수 있겠습니까?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라 했습니다. 

 

태어날 때 빈손으로 태어났고, 죽을 때도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아무리 재산과 명예와 권력이 있었다 하더라도 죽을 때까지 갖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만 잠시 같이 있는 것들이지 죽어서 자식과 함께 갈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사람은 이런 이치를 알아서 집착을 버리고 청정한 가치를 추구하는데 마음을 다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즉 무소유의 정신으로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불사에 임하는 마음이 거룩하다고 하는 것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기 때문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바로 무소유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불사에 임할때는 당장의 복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참된 가르침을 실천하는 보살행으로서 임해야 하는 것입니다. 

 

당장 복을 구하고자 불사에 임한다는 것은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이 아니라 일종의 계산된 상술일 뿐입니다.

참다운 마음으로 불사에 동참한다는 것은 나에 대한 끊임없는 참회와 보은에 대한 감사, 그리고 나와가족, 이웃들이 모두 지혜와 복덕을 구족하도록 발원하는 깨끗한 정성을 올리는것입니다. 그러므로 불사에 임하는 것이 바로 내 마음이요. 다짐이요, 발원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공덕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

 

스님, 나보다 그리 착하지도 않고, 열심히 절에 다니지도 않고, 별로 성실해 보이지도 않는 친구가 나보다 더 잘 사는 것 같으면 괜시리 질투가 나고 ‘왜 나만 안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신심도약해지곤 합니다.

그런 행동이나 생각은 인생을 당장의 눈앞의 것만 생각하기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먼 미래와 궁극에는 내생까지 알차게 생각하고 정진하는 불자는 지금 당장 부처님의 가피가 없다하더라도 결코 자신의 수행과 정진을 멈추지 않습니다.

 

살다보면 고달픈 인생, 왜 이리 힘들고 어려운지 한숨만 나올 때가 있습니다. 사는 것이 고달퍼 열심히 기도도 하고, 절에 나와 염불도 하고 착하게 살려고 무진 애를 쓰는데도 되는것이 잘 없고 자꾸 불행만 닥치면 사람들이 원망스럽고, 스님들도 원망스럽고, 결국에는 부처님까지 원망스러운 마음이 생길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참된 불자라면 시련이 있더라도 시련의 아픔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아픔이 있을수록 더욱 정진해야 합니다.

잘 사는 친구를 질투하기보다는 그 친구가 왜 복이 많은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사실, 그 친구는 절에 자주 다니지는 않지만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절에 가서 기도를 하고 불사가 있을 때마다 정성껏 화주를 다닙니다. 불사하는 공덕이 얼만큼 큰 것입니까?시주하는 마음, 보시하는 마음은 부처님을 향한 마음과 불법에 의지하여 신행을 다져나가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어려운 여건 속에

서도 한결같이 불사에 동참하는 공덕은 한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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