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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함이 사람을 감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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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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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함이 사람을 감동시킨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그 속에 사는 우리도 매일 무언가에 쫓기듯 조바심을 내며 괜스레 바빠지게 마련이다. 이맘때가 되면 누구나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처럼 공허할 것이다. 또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되면 그렇게 된다. 아직도 끝내지 못한 숙제들이 남아 있는데, 시간은 자꾸만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기 때문아닐까. 갈 길은 아직 먼데, 해는 저물어 난감해하는 나그네의 형상이라고나 할까. 돌아보니 2022년도 눈 깜짝하는 사이에 가버린 듯하다.

지구를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 축구가 막을 내렸다. 그 속에서 우리는 국민이라면 모두가 9%라는 가능성을 뚫고 ‘월드컵 16강 진출’이란 선물을 받은 것에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잠시 고단한 일상에 비껴앉아 위안을 받은 유쾌한 시간이었다. 운동경기란 승자가 있으면, 반드시 패자가 있다.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단순한 결과만이 아니라, 그 결과를 얻기 위해 온 정성을 기울여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성실함과 투지에서 우리는 감동을 받게 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그 마음이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게 했다. 세리머니로 보여준 태극기에 적힌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라는 문구는 아직 사람들 입에 오르 내린다. 성실하게 뛰어준 우리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축구계에는 발롱도르라는 상이 있다. 세계적인 선수 중에서도 한해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2003년 이 상을 수상한 체코의 파벨 네드베드라는 선수가 있다. 어떤 기자가 혹시 발롱도르라는 상을 받은 이후에 달라진게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아무 것도 달라진게 없다. 상 받은 다음날이 크리스마스 이브였지만 언제나처럼 개인 훈련을 했다. 여기서 자만하면 끝이다. 발롱도르를 받아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 이 상에 부끄럽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답을 했다. 

성실한 마음은 사람을 감동시킨다. 성실한 마음은 정성(精誠)을 다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감동시킬 수도 있다. 성실한 마음은 한결같고 변함없는 마음이다. 회사에서 사람을 채용하거나 승진요인이 생겼을 때도 서로 경쟁하는 사람이 비슷한 능력을 가졌다면 성실함을 탑재하고 있는 사람을 누구라도 선호할 것이다. 

더불어 자기가 하는 일의 의미와 가치를 자각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남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 자기 일이라 생각하고 일을 한다면 결과는 달라진다. 자기 일을 숙제 하듯이 하지 않고, 스스로가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 가치있게 생각하니까 잘하고 싶어지고, 그런 동력과 에너지가 일을 함에 있어서 성실한 자세로 만든다. 

그것은 바로 언제나 자기 설득력을 검증하고, 그것이 잘 되건 잘못되건 씩씩하고 당당한 태도를 잃지 않는 자세다. 또 상대가 누구든 존중과 배려를 보이는 자세를 잃지 않고, 새로운 것들에 대한 자발적이고 진지함을 가동하여 늘 궁금해 하는 자세일 것이다. 살다보면 의지만으로 혹은 결심한다고 일이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힘이 되는 건 성실한 자세라는 기반이다. 그것은 자기자신에 대한 존엄성이나 똑같다. 나아가 결국은 자기발전의 핵심이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며, 9% 확률이 결코 이룰 수 없는 결과가 아님을 우리 모두가 함께 체험했다. 세상에는 인생을 바꿀 좋은 경구들이 넘쳐나지만, 직접 경험을 통해 각인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번 축구대표팀 경기는 온몸에 소름 돋는 전율로 각인됐다. 이제 명언이 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것도 근사한 마무리다. 그리고 또 한가지, 경기를 본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면, 이는 그저 하나의 축구경기가 아니라 어떤 사람의 태도와 인생을 바꾸는 위대한 일일지도 모른다. 꺾이지 않는 마음은 사람을 감동시키고, 그 앞에서는 열리지 않을 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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