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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의진역사(山南義陣歷史)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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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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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의진역사(山南義陣歷史) 90

46. 春雨(춘우) 봄비

 

 

雲黑山靑巷柳垂(운흑산청항류수) 

詩隨雨1)酒樓移(시공수우주루이) 

輕潮射面2)心如海(경조사면심여해) 

短枕支頭夢若絲3)(단침지두몽약사) 

野渡忙回漂錦女(야도망회표금녀) 

巖程全濕負樵兒(암정전습부초아) 

爲聞花信今春好(위문화신금춘호) 

驢奚囊4)任所之5)(여태해낭임소지) 

 

 

먹구름 낀 산은 푸르고 길가 버들이 드리웠는데

시인의 지팡이는 비를 따라 주막으로 향하네

가벼운 빗줄기가 얼굴을 때리니 마음은 바다 같고

짧은 베개에 머리 기댈 꿈은 실낱 같구나

들 나루터 비단 빨래하던 아낙네 바삐 돌아가고

바윗길에 나뭇짐 진 아이는 비에 흠뻑 젖었네

듣기에 꽃소식이 올봄도 좋다 하니

나귀에 금낭 싣고 발길 가는 대로 가 볼 뿐. 

 

 

 

 

 

47. 與海蒼宗兄煥必(여해창종형환필) 

     해창 종형 환필에게 주다

 

懶起書樓6)更整衣(나기서루갱정의) 

雨7)餘雲氣轉微(우여운기전희미) 

草生古洞黃牛臥(초생고동황우와) 

水滿前塘白鳥飛(수만전당백조비) 

雜菜盈盤山味供(잡채영반산미공) 

名花繞屋俗情稀(명화요옥속정희) 

傍人不識詩愁苦(방인불식시수고) 

謂我空然愛春暉8)(위아공연애춘휘) 

 

 

서루에서 게으름 피우다 일어나 다시 의관을 정제하니

비 온 뒤 구름들이 희미하게 흩어지네

풀 돋은 옛 산골에 황소가 누웠고

물 가득한 앞 연못엔 흰 새가 난다

온갖 나물 상에 가득하니 산의 맛을 함께하고

이름난 꽃들 집을 둘러 있으니 속된 마음 멀어져가네

곁에 사람은 시 쓰는 시름을 모르고선

공연히 나에게 봄볕만 좋아한다 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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