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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어나 눈 뜬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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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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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어나 눈 뜬 삶을 살자

(지난호에 이어)

 

부처님께서 계셨던 시절에도 불사가 이었는지요?

 

부처님 당시에도 불사는 매우 어렵게 이루어졌습니다. 그 당시에도 사람들이 부처님만 공경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서 기존의 여러 성인들을 모시고 공경하고 있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부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또한 성인들도 자신이 아닌 다른 성인을 섬기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가끔 부처님을 시기하면서 포교를 방해하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불타께서 왕사성(王舍城) 죽림정사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사위성(舍衛城)에 굉장히 부자이면서 또한 마음씨가 인자해서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를 잘하는 수달다라고 하는 장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자비한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세상 사람들은 그를 급고독(給孤獨)이라고 불렀습니다.

 그에게는 일곱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모두 장가를 들어 아내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막내는 아직 미혼이었으므로 수달다 장자는 막내도 좋은 아내를 구해 장가를 들게 하려고 했습니다. 

어느날 수달다 장자는 바라문에게 좋은 배우자가 없느냐고 알아 보았습니다. 바라문은 여러 곳을 다니므로 알아보겠다고 했습니다. 

하루는 바라문이 마갈타국의 호미라고 하는 대신의 집에서 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시주를 들고 나온 딸이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워 바라문은 대신에게 물었습니다. 

“사위성에 수달다라고 하는 장자의 아들이 좋은 아내를 구하고 있는데 당신의 딸을 그의 아들에게 줄 수 없겠소?” 

대신은 수달다라고 하는 장자의 이름을 익히 들어오던터라 바라문의 물음에 쾌히 승낙을 했습니다. 

이렇게 혼담이 성립되자 수달다는 수레에 진귀한 보물을 싣고 호미 대신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날 해질무렵에 대신은 손수 지휘를 해 가며 손님을 맞을 준비로 부산했습니다. 이것을 본 수달다 장자는 대신에게 물었습니다. 

“누가 오십니까?” 

“예, 부처님과 스님께 공양하기 위하여 그럽니다.” 

거기서 수달다 장자는 부처님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사돈이 될 사람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고 바른 삶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안 수달다 장자는 다음날 부처님을 찾아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하게 되었습니다. 

사위성에는 당시 자유사상가인 육사외도(六師外道)가 있어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수달다 장자도 대신에게 처음 부처님에 대해 듣게 된 것이었습니다. 얼마후 수달다 장자는 부처님의 제자 사리불을 동반해서 사위성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 받을 집을 세워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사리불에게 상의를 했습니다. 

시내 가운데에 짓자니 너무 시끄러울 것 같고 시내에서 너무 떨어지면 거리에 나가 걸식을 하시는 부처님과 스님들이 너무 번거롭게 될 것 같아서 고민이었습니다. 고민을 한 수달다 장자는 기타태자(祇陀太子)의 소유지인 땅을 구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태자는 좀처럼 나누어 주려고 하지 않고 “당신이 원하는 만큼의 땅 바닥에 금화를 빈틈없이 깔아 줄 수 있느냐”고 농담으로 말했습니다. 부자였던 수달다는 기타태자의 땅에 부처님 집을 짓기 위해 즉시 금화를 실어와서 깔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안가서 창고의 금화가 바닥이 나자 다음에 다시 다른 창고를 헐어 금화를 더 깔았습니다. 그리고 또 계속해서 다음 창고의 금화도 꺼내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기타태자는 농담으로 한 말을 정말로 실행하는 것을 보고 놀라서 말했습니다.

“이제 이 정원은 당신의 것입니다. 그러나 이 수목의 전부는 나의 것이니 우리들이 합심해서 정사를 세워 부처님께 바칩시다” 하고 제의했습니다. 물론 수달다 장자도 흔쾌히 승낙을 했지요. 이 말을 들은 육사외도는 당시에 그 나라의 왕이나 백성들로부터 두터운 존경을 받고 있던 사람들이므로 부처님의 가르침이 퍼지는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여 사리불과 내기를 하자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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