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생활 속 풍수이야기]

반남박씨 시조 박응주(朴應珠)의 묘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2.09.07 17:4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많은 시민들이 풍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 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0 년 말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재미있는 풍수이야기” 를 연재 하였는바 독자들의 재요청에 의하여 이번 주 부터 또다시 풍수지리 전문가 양삼열(楊三烈)교수의 글을 연재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학 문의 전달과 풍수인식에 대한 잘못된 사고 등 풍수전 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 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 해 본다.

전남 나주시 반남면 흥덕리에 가면 반남박씨의 시조 박응주(1204~?)의 묘가 있다. 그는 신라 초대 왕인 박혁 거세의 후손으로 고려중엽 반남 및 영 암 일대에서 행정권을 관장하는 호장 (戶長)을 지냈다. 그의 묘소에는 자미 산 아래 상하로 두 기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데 밑에 있는 묘소가 벌 명 당으로 유명한 시조 박응주의 묘소이 고 위에 것은 그의 손자 박윤무의 묘 소다.

시조 묘마다 대부분 재미있는 전설 이 한 둘씩 전해져 내려오지만 이 묘 소에도 예외 없이 전설이 전해져 내려 오고 있다. 사연인 즉, 고려 말 나주지 방에서 살고 있던 박의(朴宜)라는 사 람은 그의 부친이 세상을 뜨자 이웃마 을에 사는 지관에게 아버지가 묻힐 자 리를 부탁하게 된다.

지관은 산에 올 라 묘소자리를 살피던 중 명당 터를 발 견하고는 너무나 큰 명당 터라 얘기하 면 천기누설로 화를 입을 것 같아 조 금 위쪽에다가 묘를 쓰라고 일러주었 다. 그런데 박의도 풍수에 약간의 일가 견이 있는지라 이상하단 생각이 들어 저녁에 지관의 집을 찾아갔다.

지관의 집에 도착해보니 마침 그는 부인과 낮 에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 어 우연히 엿듣게 되었다. 부인 왈, 오 늘 박호장의 묘 자리를 알아봐 주었소 하니 지관은 아내에게 너무나 큰 명당 이라 천기를 누설하면 내가 화를 입을 것 같아 조금 위에다 자리를 정해주었 다고 했다. 박의는 집으로 돌아와 다음 날 산에 올라 그 아래쪽에다 땅을 파려 고 하고 있는데 지관이 올라와 보고는 깜짝 놀라면서 이게 천운인가보다 사 실 이곳이 명당인걸하면서 내가 고개 를 넘어 집에 도착할 때쯤 땅을 파라고 당부를 한다.

그러나 작업은 계속하였 고 한참 파 내려가자 그곳에서 수많은 벌들이 나와 지관이 집에 가기 전 고개 를 넘을 때 머리에 벌침에 쏘여 죽었다 는 이야기다. 아버지의 장사를 치른 후 박의는 지관의 말이 사실임을 깨닫게 되고 크게 후회하면서 지관의 장례를 후하게 치러주었으며 그 후 지관이 넘 던 고개를 벌고개(蜂峴)라 하고 아버 지 묘를 벌 명당이라고 불렀다.

풍수설 화에도 벌 명당에 묘를 쓰면 벌떼처럼 자손이 번창 하며 벌들이 꿀을 모으듯 재물과 명예가 뒤따르지만 기이하게도 벌 명당을 잡아준 지관은 벌에 쏘여 죽 음을 맞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 오고 있다. 이 묘소의 음덕으로 반남박 씨들은 문과 215명, 상신 7명 대제학 2 명, 왕비 2명 등 수많은 문명을 배출하 고 박세채 선생은 동방 18현으로 문묘 에 배향되었다.

이곳의 묘소는 혈장 뒤 자미산 (45m)에서 내려온 용맥의 용진처에 위치하고 있으나 나지막한 야산에 용 맥이 너무 넓게 퍼져 혈장에 생기가 집중되지 못한듯하고 혈장주변의 작 은 암석들은 아직 탈살이 되지못해 땅 속 지기가 그다지 왕성하지는 못한 곳 이다.

묘소 우측의 백호는 혈장을 잘 감싸주고 있으나 좌측의 청룡은 약간 비주를 하고 있어 혈장의 물이 그대로 빠져 나가는 단점이 있지만, 다행히 혈 장 좌우에는 저수지(丙方池⋅艮方池) 가 있어 혈장의 생기를 어느 정도는 가두어주고 있다.

일부 풍수가에선 이 묘소 역시 조선의 8대 명당 중 1곳으 로 꼽고 있으나 8대 명당은 학자들 마 다 견해가 다르다

 

저작권자 © 채널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