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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차례상 준비 “헉!”

코로나19·폭염·가뭄·집중호우·태풍… 장바구니 물가에 한숨만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2.09.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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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이 코앞 으로 다가왔지만 명절 차례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폭 염, 가뭄에 이어 지난달 기록적 인 폭우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장바구니를 채우는 일이 쉽지 않다. 8월을 물가의 고점이라고 예 상했지만 시장에선 아직 멀었다 는 전망이고, 정부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이 물가 정점의 분수 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물 가 흐름도 추석 장바구니 물가 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되도 록 민생대책을 발표하는 등 관 리에도 나섰다. 지난 2일 동북지방통계청의 ‘8 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경북의 소비자물 가지수는 109.69(2020년=100) 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고 1 년 전보다는 6.5% 상승했다. 치솟던 경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상승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고물가 흐름은 계속 이어갔다. 경북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해 12월 3.9%에서 올 해 1월 3.7%로 소폭 낮아진 이 후 처음이다. 하지만 서민경제는 여전히 비상등이 켜졌고 신음소 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먹거리 물가마저 치솟고 있어 추석을 앞둔 시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앞선 국내적 요인에다 러시 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고환율 등으로 세계 경제가 악화돼 추 석 밥상 물가에 까지 영향을 끼 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11호 태풍 ‘힌남노’의 한반도 상륙은 어떤 영향을 미 칠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특히 제수용품의 경우 ‘소고기 (국거리(600g))’의 경우 전년대 비 3.0% 오른 2만4000원, ‘소고 기(산적(600g))’의 경우 8.8% 상 승한 2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계란(일반란 10개)은 18.8% 하 락한 2600원선에 거래되는 것으 로 조사됐다. 해산물류에서는 ‘동태포 (500g)’는 작년과 동결 수준 인 5000원을 형성했다. 지난해 4000원이던 ‘오징어(2마리)’는 전년대비 220.0% 상승한 1만 2800원으로 상승률이 모든 품목 중 가장 높았다.

가공식품류 중 ‘밀가루(2.5kg)’는 94.3% 증가한 6100원, 두부 (국산 4모)는 87.5% 상승한 9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과일류 중 ‘대추(300g)’는 31.6% 상승한 7500원, ‘곶감(10개)’ 은 1.4% 상승한 1만5000원선에서 거래됐다. 6~7월 고온다습한 날씨로 대추의 작황이 크게 감소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 다. 사과 홍로(10㎏·특)평균가는 9만2400원으로, 지난달 평균가 8만6000원보다 6400원 올랐고 배 신고(15㎏·특)도 9만원으로 지난달 7만원보다 2만원 가량 올랐다. 채소류 중에서는 ‘시금치(400g)’가 14.3% 상승한 8000원, ‘애 호박(1개)’은 40.0% 상승한 3500원, ‘무(2kg, 1개)’는 50.0% 상 승한 4500원 등으로 조사됐다.

 

시금치의 경우 폭염, 장마로 작황 이 부진해 출하가 이뤄지지 않아 향후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 로 예측된다. 전통시장에서 만난 한 주부는 “조상께 올리는 명절 음식이니 까 비싸고 부담스럽긴 해도 사기는 사야겠죠”라며 “장 보는 비 용이 50% 이상 오른 것 같아요. 너무 부담스러워 두 개 살 거 하 나만 사게 돼요”라고 말했다.㈔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올해 4 인 가구 기준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31만8천 원으로, 지난해 보다 6.8% 올랐다. 전통시장은 27만2천 원, 대형마트는 36만4천 원 선으로, 시장이 마트보다 25%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천시는 경상북도와 함께 추석 대비 물가 안정 관리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추석명절 물가 안정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명절 성수품 20개에 대해 매뉴 얼에 따라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 “추석을 앞둔 시민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물가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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