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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상담론] 꿈에서 깨어나 눈 뜬 삶을 살자

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
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2.08.10 17:46
  • 수정 2022.08.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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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통과 시련에 빠져 번민으로 살아가는 사람 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무시겁래 지어온 악업들이 한 꺼번에 쏟아지듯 캄캄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 나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오고 햇살이 퍼지듯이 시름의 꺼풀이 벗겨지면 반드시 화사한 날이 돌아올 것이다. 앞으로 연재될 글에는 가장 시급한 문제들 때문에 번민하는 분들을 위하여 세상을 바꾸는 지혜는 무엇 인지, 행복을 일구는 좋은 생각이 무엇인지, 그리고 더 불어 살아가는 거룩한 공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법문이 들어 있으며, 아울러 피안을 향하여 끊임없는 행원을 다하는 불자들이 되시라는 의미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많이 넣었습니다.

 

(지난호에 이어) ‘소부경전’의 ‘우다나’편에 보면 “참 으로 진지하게 사유하여 일체의 존재가 밝혀졌을 때, 그의 의혹은 씻은 듯이 사 라졌다. 그것은 연기의 진리를 알았기 때문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는 바로 부처님을 뜻합니다. 연기란 ‘말미암아 일어나다’ 혹은 ‘ 때문 에 일어나는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 니다. 경구 중에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 이 있고(此有故彼有)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此生故彼生)” 라는 것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어떤 원인으로 인 해서 생겨난다는 불교의 핵심이자 부처 님께서 깨치신 내용입니다. ‘나’라는 존재도 그냥 아무렇게 생겨 난 것이 아니고 우주의 삼라만상도 다 예외없이 서로 깊은 관계 속에 존재하 고 있으며 따라서 가치가 있다는 뜻입 니다. 이러한 연기의 진리를 제대로 이 해하고 있을 때 불교를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며, 불교를 제대로 알게 되면 우리의 삶은 달라지게 됩니다. 내게 지금 닥친 고통의 문제를 부딪 혀 해결하는 마음, 그러면서 좋은 인연 을 맺어가라는 것은 연기의 진리때문입 니다. 연기의 진리에 의하면 고통을 비 롯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이 세상에 나타나는 모든 일들은 다 그럴 만한 원인과 조건에 의해 생겨난 것입 니다. 연기의 진리를 모르면 아집과 아 만으로 인해 어떤 문제돟 해결할 수 없 게 되며 결국 스스로 자멸하게 됩니다. 그러나 연기의 진리를 이해하고 고통의 문제를 풀어가면서 더불어 인생의 참 멋을 찾아가는 사람은 자비로우며, 결 국은 하늘과 땅이 한 뿌리이듯이 고통 과 행복도 한 뿌리임을 깨닫게 됩니다. 누구나 업의 보따리를 짊어지고 고 달픈 인생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고달픔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행 동으로 풀어가느냐에 따라 삶의 가치 가 달라지게 됩니다. 불자님은 어떻게 살고 싶습니까? 불교를 통해 고통을 풀어갈 지혜를 얻고 잃어버린 나, 상 실된 자아를 회복하고 싶지 않으십니 까? 그렇다면 더욱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고 배우시기 바랍니다. 부 처님의 가르침을 조금씩 이해하고 터 득해 나가는 순간 고통도 벗어지고 지 혜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부처님은 우 리의 현실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 이시며, 그 분의 말씀은 우리의 현실을 일깨워주는 가르침입니다. 자신의 덕을 높이라 요즘 사람들은 말을 참 잘합니다. 텔 레비전만 보더라도 예전에는 마이크를 피하고 수줍어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은 마이크를 겁내고 피하는 사람이 없고 모두가 한마디씩 잘 합니다. 말 잘 하는 것으로 사람들을 보자면 모두가 대통령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이들 이 자신의 의견을 또렷하게 표현하고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것을 보면 참 세 상이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만큼 아이들이 총명해졌구나하는 생 각에 흐뭇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필요한 세상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말 잘하는 사람이 필요한 세상이 아 니라 진실한 말을 하되 그 진실한 말 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필요한 세 상이 되어야 하겠지요. 말로는 뭐든 지 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행동 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말도 잘하면서 자기를 낮추고 도를 높여 세 상을 구제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 는 사람이 이 세상에 필요합니다. 옛날 백운 스님께서 단유 스님을 전송 하실 때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조사의 도가 해이해져서 쌓아올린 달걀마냥 위기에 처해 있으니, 함부로 방일하며 헛되게 세월만 보내고 지극 한 덕을 무너뜨려서는 안된다. 넓게 받 아들이는 도량으로 세상을 이익케하고 중생을 보존할지니, 이렇게 하여 불조 의 은혜에 보답하거라.” 말만큼 행동하지 않는 사람으로 인 해 우리 나라는 피해를 많이 입은 편입 니다. 국회의원시켜주면 한결같이 잘 살게 해주겠다고 해서 찍어 주었는데 오히려 서민들의 피를 빨아먹기에 혈 안이 된 국회의원이 많았고, 대통령으 로 올라서면 선진국대열에서 올라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서 찍어주면 선 진국들의 비위를 맞추며 눈치만 보고 국민들을 더 어려운 형편에 빠지게 했 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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