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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어나 눈 뜬 삶을 살자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2.02.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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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통과 시련에 빠져 번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무시겁래 지어온 악업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듯 캄캄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오고 햇살이 퍼지듯이 시름의 꺼풀이 벗겨지면 반드시 화사한 날이 돌아올 것이다. 앞으로 연재될 글에는 가장 시급한 문제들 때문에 번민하는 분들을 위하여 세상을 바꾸는 지혜는 무엇인지, 행복을 일구는 좋은 생각이 무엇인지,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거룩한 공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법문이 들어 있으며, 아울러 피안을 향하여 끊임없는 행원을 다하는 불자들이 되시라는 의미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많이 넣었습니다.

 

(지난호에 이어)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봐야할 것은 사람은 항상 열심히, 항상 쉼 없이 노력하고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고행의 길에서 행복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고, 중간에 포기하고 맙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자살하는 사례가 많다고 하는데 그것은 공부를하다가도 목적하는 바를 상실하고 서원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럴 때일수록 어른들이 곁에서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되기도 하는 것이 사람 사는 모습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어야 합니다.

 

가끔은 자신이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 힘들지만 무엇 때문에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야 하는가 하는 점을 생각하고, 산다는 궁극적인 목적은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것이지 경쟁과 환상의 삶을 위한 것만이 아님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니었다면 도중에 빨리 포기하고 다른 길을 생각해보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만약에 가던 길을 포기하고 다른 길로 들어섰는데 그 길도 자신이 원하던 길이 아니면 어떻게 하렵니까?

 

인생이라고 하는 길은 누구나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는 것이지 한 번 가 보았던 길을 좋아서 또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묘미는 험난하고 고달픈 길을 가면서 느낄 수 있는 것이지 이미 인생길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간다면 묘미를 느낄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바삿 타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을 모아 놓고 설법을 하고 계셨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곳에 세상에서도 진귀한 칠보가 숨겨져 있는 일대보고(一大寶庫)가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가려면 오백유순이나 되는 험준한 길을 거쳐 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은 무인지경이고 한 방울의 물도 한 그루의 초목도 없습니다. 다만 흉악한 맹수들이 떼를 지어 살고 있을 뿐이었으므로 여행자에게는 대단히 힘드는 여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이 험한 길을 돌파하여 보배를 찾으러 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다행히 한 사람의 안내자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총명하고 박식하였으며, 그 길의 지리도 훤히 알고 있었습니다.

 

여행 준비를 끝낸 일행은 마침내 그 험준한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상보다 더 험한 여행길에 벌써부터 지쳐 도중에서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지친 사람들은 안내자에게 말했습니다.“우리들은 지쳐서 한 걸음도 걸을 수가 없소. 길은 아직도 까마득하니 돌아가야겠소.”그리고는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는 것이었습니다.

 

안내자는 모처럼 애를 써서 여기까지 왔으면서도 그 진귀한 보배를 포기하고 도중에서 되돌아가니 참 한심스러운 사람들이군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들을 다시 이끌고 가기 위해 묘안을 생각해 냈습니다.

 

마침 그 안내자는 신통력을 가지고 있어서 신통력으로 저만치 험한 길가에 하나의 성()을 만들어냈습니다.

 

순식간에 만들어놓고는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으로 그 성을 가리켜 보이며 말했습니다.

 

그렇게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기 저만치에 있는 성이 보이지요? 당신들은 저 성안으로 들어가서 일단을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기운을 내서 보물을 찾아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지쳐버린 사람들은 안내자의 기지로 인하여 정신을 가다듬으며 저편에 보이는 환상의 성을 보고 새 기운을 차렸습니다.

 

과연 성이 있군. 푹 쉬고 다시 기운을 회복할 좋은 곳을 발견했다.”일행은 서로서로 기쁨에 넘치는 말을 주고받으며 성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성안에는 좋은 집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고 사방에는 꽃 반과 숲이 있었으며 개울과 연못과 샘물이 있었습니다. 누각에서는 청춘 남녀가 즐거운 듯이 담소하고 있었습니다.

 

성안으로 들어 온 일행은 기쁨이 한층 더하여 벌써 모든 난관을 넘어서 목적지에 도착한 것 같은 착각을 느껴 그 성에서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를 않았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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