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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어나 눈 뜬 삶을 살자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2.02.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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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통과 시련에 빠져 번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무시겁래 지어온 악업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듯 캄캄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오고 햇살이 퍼지듯이 시름의 꺼풀이 벗겨지면 반드시 화사한 날이 돌아올 것이다. 앞으로 연재될 글에는 가장 시급한 문제들 때문에 번민하는 분들을 위하여 세상을 바꾸는 지혜는 무엇인지, 행복을 일구는 좋은 생각이 무엇인지,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거룩한 공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법문이 들어 있으며, 아울러 피안을 향하여 끊임없는 행원을 다하는 불자들이 되시라는 의미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많이 넣었습니다.

 

(지난호에 이어)

쉬었다 가더라도 포기하지 말라

저는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며느리입니다. 이제 시집 온 지 8년밖에 안됐는데 벌써 시집살이에 짜증이 납니다. 시어머니는 8년이 되도록 살림을 못한다고 야단이시고, 저는 그동안 살림을 배우느라열심히 했는데 계속해서 시어머니께서 마음에 안든다고 잔소리와 변덕을 내셔서 이제 지쳤습니다.

 

남편은 늘 어머니 편에 서서 잘 모시라고만 하고 생활비도 몽땅 어머니께 드립니다. 가끔 나는 결혼을 한 것이 아니라 이 집에 내가 무료로 일하는 가정부로 왔는가 싶어 아이들을 버리고 집을 나가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사람들 중에 남들은 쉽게 변화되기 바라면서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부간의 갈등은 여러 원인에 의해 생기고 있지만 흔히 보면 시어머니 자신은 변하려 하지 않고 며느리만 빨리 살림 잘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며느리가 아무리 살림을 잘한들 30년 이상 살림을 해온 시어머니만큼 할 수 있겠습니까? 살림도 다 세월이 가야 노하우가 쌓이는 것 이지요. 사람을 이해하고 나면 자신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서로의 관계에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데 역할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고부간의 갈등은 시대가 바뀌어도 해소가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서로가 자신의 문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어머니는 부족하더라도 며느리를 믿고 살림을 맡겨볼 필요가 있고, 며느리는 자신이 지니고 있는 감각을 시어머니께 보여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살림하던 시대와 지금 시대는 다릅니다.

 

시어머니들도 그런 것쯤은 다 알고 있으면서도 며느리가 하는 일이 서툴고 어설퍼 보여서 잔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좀 더 창의적으로 살림을 해 보인다면 시어머니도 며느리의 살림솜씨를 믿게 되고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시어머니가 한달에 한두번씩 냉장고를 좀 닦아라 하는 잔소리를 한다면 그러기 전에 일주일에 한번씩 닦으십시오. 그러면 시어머니가 더 이상 냉장고 닦으라는 잔소리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 때문에 고부간에 싸움이 잦은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들이 울면 며느리 닮아서 애가 짜증부리고 운다고 며느리 탓으로 돌리는 시어머니가 있지요? 며느리 입장에서는 그런 소리가 서운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말대꾸를 하면 더 큰 문제에 부딪히게 되므로 말도 못하고. 그럴 때는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신경 쓰지 말고 아이가 왜 우는지에 더 관심을 갖고 아이 교육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집안에만 갖혀 있어서 우는 아이도 있습니다. 시장이나 슈퍼갈 때 아이를 데리고 가다른 세상의 모습도 보여주고 놀이터로 데리고 가서 다른 아이들과 놀게 하면 짜증부리고 자주 울던 아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아이에게 관심을 갖다보면 시어머니와 부딪치는 일도 적게 되고 시어머니도 아이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는 며느리를 점점 흐뭇하게 여기게 됩니다.

 

다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직장생활하면서 사회적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친구를 만나면 부럽기만 하고 점점 결혼생활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사람 사는 모습은 별다르지 않습니다. 나만 별다르게 살고 있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은 나보다 좀 다르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어느 곳을 보던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비슷하고 고민이나 번민도 비슷합니다.

 

단지 내가 얼만큼 인생을 향하여 노력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가에 따라 행복함도, 삶의 질도 달라지고 남에게 보이는 것도 달리 보이는 것입니다. 서로가 비슷한 삶을 살면서도 목적하는 바와 사는 지혜에 따라 사람 사는 모습이 달라지고 자기완성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살자, 수행을 하자, 쉬임 없이 노력하자는 것이지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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