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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남의진역사(山南義陣歷史)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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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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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창의지 해제(解題)

역사적인 사건은 역사의 흐름 위에서 일어났다가 사라진다.

현상계에 주어진 생주이멸(生住異滅)의 법칙이다. 인간을 비롯한 생명은 생로병사(生老病死)하고 우주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의 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무상(無常)이고 무아(無我)인 채로 흐름 속에서 존재할 뿐이다.

모든 사건이 그러하듯이 산남의진 또한 시대의 산물이다. 그래서 산남의진의 묻혀있는 역사와 인물들을 천양하는 일의 시작은 시대적 상황들을 이해하고 고찰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3,000여 의사 중에 산남의진역사에 그 이름이 200도 기록되지 않은 것은 광범위한 활동지역과 유격부대 조직형태인 탓에다가 반상(班常)의 제도, 인물 중심의 역사관이 만들어낸 현상 이라 볼 수 있다.

 

3. 산남의진(山南義陣)

1) 산남의진의 이해

. 항일 의병 활동의 시대적 배경 구한말 조선은 서구 열강들과 일제의 침략 야욕에 맞서 처절히 대항한 격동의 역사이다.

강화도 조약(1876) - ‘병자수호 조약

을미사변(1895) : 명성황후 시해 사건 단발령

아관파천(1896) : 고종이 친일세력에 대항, 러시아공사관으로 이어(移御)한 사건

대한제국의 성립(1897)

만민공동회 개최 : 1898(광무 2) 3월부터 지속된 제국주의 침략 반대운동

러일전쟁(1904)과 일본의 군사적 침탈

한일의정서 체결(1904.2) - 러일전쟁 후 조선을 보호국으로 만들려고 많은 군대를 조선에 주둔시키고 조선을 군사기지로 만들면서 우리 영토를 마음대로 이용

1차 한일협약(1904. 8) 강제 체결 - 내정간섭을 하는 고문정치 실시

을사조약의 체결(1905. 11) - 조선의 외교권 박탈(일제의 보호국으로 전락)

헤이그 밀사사건(1907. 4) -고종은 헤이그에서 열리는 만국평화회의에 이준, 이상설, 이위종을 밀사로 파견, 을사조약의 부당성과 일제의 침략행위를 폭로하고 세계열강의 도움을 청하려 함(이 사건을 구실로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고 군대해산 단행)

 

. 구한말 의병 활동의 시기 구분

1단계-을미의병(乙未義兵) : 1895

* 최초의 항일 의병 운동

* 문석봉, 유인석, 이소응 등 유학자(유생)들이 주도

* 을미사변(명성황후 시해사건)과 단발령이 원인

* 위정척사 사상의 계승* 고종의 해산 권고로 자진 해산함

2단계-을사의병(乙巳義兵) : 1905

* 을사조약(외교권 박탈)에 대한 반발

* 일제를 몰아내고 국권을 회복 목적

* 유생들과 평민 출신 의병장 등장

* 전 민족적인 국권 수호 운동

3단계-정미의병(丁未義兵) : 1907

* 군대해산과 고종의 강제 퇴위가 원인

* 해산된 군인들이 의병 활동에 가담

* 의병의 전투력과 조직력이 향상

* 민중적 구성의 성격 강화

* 의병 전쟁으로 확대-국내, 간도, 연해주 의병활동

 

. 산남의진(山南義陣)

(1) 산남의진(山南義陣)이란?

을사늑약으로 국권을 강탈당하자 강릉을 거쳐 서울로 진격하여 일제에게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려는 목표로 영천시 자양면 출신의 정용기에 의해 처음 결성되면서 진영의 이름을 산남의진이라 지어 불렀다.

창의대장인 정용기가 전사하자 부친 정환직이 2대 대장이 되었고, 그가 순국하자 포항 흥해 출신의 최세윤이 3대 대장을 이어받았다.

일본군 제14연대의 진압작전에 막혀 끝내 관동으로 진격하지 못하고 영천, 포항, 청송, 영덕 일대 및 보현산, 팔공산, 북동대산, 운주산, 주사산 등 고산거령에서 한일합방 이후까지 유격전을 전개하며 거센 항쟁의 횃불을 들었던 구한말 제2단계 의병 운동을 대표하는 의진으로 그 활동은 3단계까지 이어졌다.

* 삼남(三南) - 경상, 전라, 충청

* 산남(山南) - 문경새재 이남의 영남 지방

* 의진(義陣) - 의병진영의 줄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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