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42년 외길인생 석공장인 조흥민씨 전국기능경진대회 ‘동메달’ 획득

“국내 고급전축시장의 확대로 석공예분야에 많은 참여 기회가 주어지길 희망합니다.”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1.10.21 15:1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고급전축시장의 확대로 석공예분야에 많은 참여 기회가 주어지길 희망합니다.”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대전광역시에서 열린 ‘제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석공예분야 동메달을 차지한 조흥민 석공인은“돌을 다루는 힘든 직업 등으로 인해 국내 석공예분야의 전문인력 감소 추세에 안타까운 현실을 실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인 작업장을 통해 더욱 많은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조씨는 이번 수상으로 상금 400만원과 함께 2024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 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와 산업기사 실기시험 면제 등을 혜택을 받게된다.

대전에서 석공 무형문화재 87호인 고석산 선생으로 석공기술을 전수받은 조흥민씨는 탁월한 기능과 손재주를 인정받았다.

 

그는 문화재 수리 기능자격(기능공), 기능사 자격 2급(가공)을 취득하면서 석공 기능인으로 역량을 키웠다.

서울 종암동에서 태어난 조씨는 당시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미니 밑에서 어려운 가정 형편에 위로 누나 4명과 형, 동생과 함께 7남매 유년생활을 보냈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으로, 생계를 이어가야 했던 그는 초등학교 졸업 후 먹고 살기 위해 당시 서울 창동 둘째 매형이 운영하는 석물가공공장에서 돌과의 첫 인연을 맺었다.

돌을 다루는 일이 고된 노동이지만 오로지 한눈 팔지 않고 석공기술에 역량을 키우기 위해 돌과 씨름해야만 했다. 42년 외길인생으로 오직 석공일을 천직으로 해온 그는 자신의 혼이 담긴 작품들이 곳곳에 있다고 한다.

 그는 국내 최대 규모인 동화사 약사여래불, 자양면 충효사 1인지장보상상 4천불 조성 및 좌대 등과 예천군 융화사탑 조각 등에 참여해 작품을 남겼다.

“요즘 질 좋은 돌 구하기가 힘들다”고 강조한 그는 “국내 석물가공업은 중국석, 인도석 등 외국산이 국내 다수 시장을 점유해 건축, 사찰, 산소 등에 사용되는 등 이 가운데 대부분 중국산이 주류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조경석으로 영천 화북돌이 대표적이라고 강조한 조씨는 “국내 가공석 중 최고로 알려진 경주남산 돌은 석굴암 본전불에 사용됐고, 영주석으로 건축가공용으로 일본에 수출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석조문화의 맥은 석등, 석탑, 석불 등 거의 불교문화를 통해 이어왔다”고 밝힌 그는 최근 임고면 선원리에 작업장을 마련하고, 자양면에 위치한 충효사가 대대적으로 불사중인 3천 나한 조성 작업에 들어갔다.

조흥민씨는 “앞으로 평생 작업을 해도 목표 달성에는 어림없는 일 이지만 돌을 만질 있는 그날까지 오로지 나한조성 작업에 온 힘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석조분야는 기술을 제대로 익히면 전문 직업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강조한 그는”젊은 이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채널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