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임신 4개월 정도의 임신부가 입덧이 심하여 견디기가 힘들어 모친과 같이 본원에 오셔서 입덧을 치료한 후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 한약치료를 받은 환자가 아기를 건강하게 분만한 후에 산후관리를 위해 본원에 내원하였다. 너무 반갑고 아기가 귀엽고 예뻐서 많은 축하의 말을 건넨 경우가 있었다.
대개 임신으로 인한 입덧 즉 임신오저 증상은 2개월 전후부터 시작되어 5개월이전까지 잘 일어나며 5개월정도 되면 안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입덧의 정도가 심한경우는 5개월이후나 임신기간 내내 힘들어 하는 경우도 많다.
경증의 입덧증상은 치료를 반드시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중증의 경우에는 치료를 해 주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태열이나 습담 기혈허약 등의 원인에 따라 임신부 상태를 살펴 치료약을 처방하면 산모도 태아도 건강하게 임신기를 잘 보낼 수 있다.
보통 임신을 하게 되면 신체의 다양한 변화로 크고 작은 불편감을 호소할 수 있는데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병원치료나 한의원치료 모두 쉽게 치료법을 결정하지 못하고 아파도 참으면서 지내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진통제나 기타 약물에 대한 임신부와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미국과 영국 등 연구에서 임신초기 특정한 약물복용은 유산 등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결과들도 보고되고 있다.
임산부에 대한 한의학의 안정성근거에 대해서는 일본과 중국, 한국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한약복용군과 위약복용군(대조군)을 비교하면 기형이나 저체중 조산율 등에 대해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고 발표되며 최근 국내한방에서 발표한 임신부 침 치료 안정성 연구에서도 침 치료를 받지 않는 대조군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그 안정성이 입증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임신시 발생하는 질병치료에서는 한약이나 침 치료가 화학적인 약물치료보다는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