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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영천시의회 후반기 의장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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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9  12: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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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영천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단이 원 구성을 마치고 배를 띄웠습니다.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미래통합당 소속의 조영제의원님! 먼저 축하인사부터 드리면서, 선거에 앞서 제가 가졌던 ‘어떤 사람이 되면 좋을까’라고 생각하던 부분을 전하고 싶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리더의 본분을 ‘덕’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이러한 덕을 기본으로 갖춘 사람이 의장이 되어 시의원을 대표하고 지역을 대표하여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의장님도 영천과 영천시민을 우선적으로 받들고 의장의 본분을 살려 시민들이 거는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이 돼 달라고 부탁합니다.

의장님이 더 잘 아시겠만 후반기 의회 운영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것이 예고돼고 있습니다. 의장과 부의장에다 전체 상임위원장까지 미래통합당에서 모두 쓸어 간데다 무소속을 포함한 소수당과 갈등과 이견을 보이며 극명한 대립을 보였기 때문이지요.

의회의 의사결정은 의장 혼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합의제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의원 한사람, 한사람의 의사를 잘 모아야 하고 법과 규정에 따라 원칙을 지키며 협치해야 됩니다. 이럴 때 의장의 덕이 필요합니다. 의장은 의회의 선장과 같은 역할을 하지요. 의회의 기능은 다수의 힘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 이후 지역의 어려운 상황을 의원들이 머리 맞대고 협의해야할 중요한 순간입니다. 현재보다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의장으로서 영천의 미래를 생각하며 해법을 찾아 내야하는 어려운 때입니다. 민주사회에서 의회는 서로 존중함으로써 기능을 발휘하고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의장으로서 정략적 접근은 접고 영천의 백년대계를 다룬다는 자세로 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역주민이 좀더 잘 살고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의정활동입니다. 선거때의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은 빨리 치유해 소통과 화합으로 생산적인 대의기관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한층 성숙된 의회를 위해 마음을 열고 동료의원들과 합리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모색하고 역량을 키워 영천시의회의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아울러 그동안은 지역구만 신경을 썼지만 이제는 16개 읍·면·동의 구석구석을 살피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하며, 평의원일 때 보다 의장으로서의 책임감은 훨씬 더 높다 하겠습니다. 특히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며, 협치를 통해 시민의 행복에 더 다가서고 이를 위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의정연수와 교육도 실시해야 합니다. 특히 20여일이나 지나 선출된 의장으로서 의안 상정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잘 헤아려 신뢰를 회복하고 책임정치를 해야 합니다.

시의원은 시민을 대표하는 의결기관이고 독립된 입법기관이며, 그런 의원들을 대표하는 자리가 의장입니다. 시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현안이나 지적하는 내용들은 집행부에 잘 전달되도록 하고 ‘의정모니터’를 구성해 시정의 주요내용에 대한 제안과 건의사항 등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는 열린의회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민들은 멀리 있는 청와대나 중앙 정부보다 우리 가까이 있는 시청이나 시의회에 더 기대를 걸고 마음이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가까운데서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친숙한 의회의 수장이 되주시길 바랍니다.

어떻게 보면 영천시의원들은 모두가 한배를 탄 운명공동체입니다. 영천의 미래를 좌우하는 의제가 나오면 정당이나 정파를 떠나 논의를 확대해 다루는 것이 책임있고 바람직한 자세일테죠. 소수당이 무조건 반대만 하지 않도록 머리를 맞대고 설득하고 진지하게 논의해야 합니다. 시민들은 관심있게 의회활동을 지켜보면서, 잘 한 것은 칭찬하고, 잘못한 것에 대해선 준엄하게 심판할 것입니다.

부디 선거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오로지 지역민의 삶을 살피고, 지역의 발전과 시민행복, 권익향상을 위하는 신뢰받는 의회가 되달라는 당부를 거듭 드립니다. ‘힘없는 자의 양보는 굴욕이지만, 힘 있는 사람의 양보는 미덕’이란 말을 사족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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