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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생활방역으로 전환, 경계심은 다잡자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0.05.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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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그동안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난 6일부터 생활방역으로 전환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한자리 수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였고 오랜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국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돼 이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결과다. 이에따라 그동안 문을 닫았던 야외 체육시설 등 공공·공중시설 운영이 재개되고 모임·행사도 방역 지침 준수를 전제로 허용되는 등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된 것이다. 또한 종교시설이나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도 일정한 방역 기준을 지키는 조건으로 순차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아울러 고등학교 3학년을 필두로 등교 개학이 시작되고 초중고교의 전 학생이 차례대로 등교하는 수업 일정도 발표됐다.

이처럼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은 경제적인 불이익과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2주간의 완화된 거리두기를 잘 이겨내고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우리가 스스로 극복해 냈기 때문에 얻은 소득이라고 보면 좋겠다. 그런데 이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이 자칫 사회적 거리두기의 끝이라고 오해해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얼마전 이태원 클럽의 사태는 평상으로 돌아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단적 사례다. 잠깐의 방심이 지역 내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금 대구가 전국적인 상황과는 달리,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없다는 취지로 오히려 강화된 방역을 유지하고 있다. 또 국내외 방역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전염성으로 볼 때 올 가을에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결국 최수영 영천시보건소장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만 잘 지킨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접종이 완료돼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지금도 간간히 관광지나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마스크를 끼지않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경각심이 느슨해 진게 아닌가 염려스럽다. 생활방역 전환은 결코 우리의 경계심마저 놓자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 방역의 모범 국가로 평가받던 싱가포르가 경계를 느슨하게 했다가 집단감염이 확산된 사례를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코로나19는 끝난게 아니라 아직 진행중이다. 자칫 경계심을 늦췄다간 그동안 지켜왔던 우리의 불편한 일상마저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도내에서 가장 먼저 나온 영천도 자칫 느슨해졌다가 언제 다시 2차 대유행을 맞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생활방역이라 해도 생활에 여러 가지 제약을 가하는 사안이 많지만 그렇다고 소홀히 했다가 집단감염 사태를 겪지 말라는 법이 없다. 코로나19가 완전히 박멸될 때까지 시민들 모두가 ‘뉴노멀’의 생활방역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개인 위생 수칙은 기본이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가급적 피하기, 아프면 3~4일 집에서 머무는 생활습관까지 새로운 일상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최고의 선진 시스템이라 일컫는 ‘K방역’이란 말을 유행시킨 세계가 인정한 모범 방역국가 대한민국. 이런 자부심을 이어 가려면 개인의 작은 욕구는 참고 자랑스런 국민의 한사람으로, 모든이가 자부심을 가지고 철저한 생활방역을 실천해야 한다. 코로나19의 최대의 적은 방심이다. 경계심을 다잡고 지역사회 유입을 막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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