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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코로나19 사태 반면교사로 삼자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20.04.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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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진행형이라 확실한 말은 어렵지만 지역이 그나마 잠잠해져 다행이다. 우리가 이번 코로나19 위기 사태를 겪으면서 스스로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 지역에서도 확진자만 36명이고 시민들의 일상을 뒤흔들면서 사회경제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던져 주었다. 경제적 피해액만 해도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대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며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한번 심각하게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대부분 대책은 현실적으로 드러난 외형적 현상에 대한 단순처방이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은 무엇보다 현실 상황을 엄중하게 들여다보고 추가적인 감염 확산을 막아내는 것이 최우선이다.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지역사회와 범국가적 차원에서 모든 국민의 적극적 동참과 협력이 필요하다.

경제 측면도 업종에 따라 호황을 누리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부정적인 연쇄효과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악영향이 되었다. 사회적으로는 평소 대면접촉 활동이 끊기고 비대면 온라인 활동이 급증하며 거리의 풍속도를 바꾸어 놓고, 심지어 사람을 기피하는 비대면 단절의 삶을 강요받고 있다.

위기는 언제나 상처와 교훈을 남기고 끝난다. 그러면 이번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무엇이며 우리는 이후 세대를 위해 무엇을 남겨야 할까.

먼저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것. 일상적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하기 등 기본을 망각한 한 개인의 삶의 태도가 주변과 사회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초래하는지 똑똑히 느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주의가 꼭 필요하다. 질병 발생과 감염 예방의 기본은 기초 생활수칙과 기본 면역력을 튼튼히 하는 것이지만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자신뿐 아니라 주변에 큰 폐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와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무엇보다도 행정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이번 사태 초기에 국가나 지방정부는 불신을 스스로 자초했다. 믿고 따라 달라고 운영자들이 호소했지만 부응하고 싶었던 국민들의 마음이 사태가 악화하는 과정에서 걷잡을 수 없는 공포로 가득 차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다.

그러한 정부에 대한 불신은 마스크 사태로 더욱 높아졌다. 우리의 재난 대응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같은 사태가 다시 없으면 좋겠지만 그건 알 수 없는 일이니 미리 대비해야 한다. 이런 한가지 만이라도 영천시와 의회는 확실한 대책을 세우는데 당장 착수하길 바란다. 또 지방정부라면 이번의 경험을 낱낱이 기록하고 앞으로의 재발 아니 그 이상의 상황을 고려하는 대비책과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잘 보관해야 할 것이다.

만일 그 대비책이 세워진다면 그 사실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서 그것이 과연 충분한 대비책인지의 점검도 한번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영천시라는 자치정부가 이런 일을 소홀히 한다면 그 피해는 앞으로 우리 시민들이 고스란히 받을 것이고 불행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를 따질 책임과 의무도 시민들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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