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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자양 용산리에서 검출된 비소, 근본대책 서둘러야

  • 채널경북 webmaster@channelkb.co.kr
  • 입력 2019.05.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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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면 용산리 원각마을 간이 상수도시설에서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기준치의 두 배 넘게 검출돼 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특히 기룡산 아래 청정한 자양댐 주변 마을에서 나온 유해물질이라 마을 주민들로서는 충격이다. 이곳은 몇 년 전부터 비소가 검출됐지만 시가 제대로 정보도 알려 주지않고 있어 주민들이 더욱 분노할 만하다.

영천시는 이번에 검사결과를 지난해 설치한 비소를 제거하는 여과제의 교체주기를 놓쳐 여과필터가 기능을 못해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가 간이 상수도 시설을 막고 30여 가구 주민에게 긴급 생수 지원을 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대책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늦었지만 비소 검출의 원인부터 밝혀야 한다. 이곳을 포함한 자양 지역에는 전에부터 지하수 사용 가구마다 석회성분이 많이 검출돼 정수기를 사용해야 하고, 여름철만 되면 물 부족으로 제한 급수를 받는 등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상수도 공급을 두고 최기문 시장이나 이만희 국회의원도 그동안 여러차례 공치사만 하고 다녔지 정작 이러한 인체에 해로운 유해물질이 검출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관련부서도 간이 상수도 시설을 마련할 때부터 검출된 비소를 임시방편이라 할 수 있는 비소제거 여과제 설치만 했지 지금까지 근본대책이라 할 수 있는 원인 규명과 상수도 시설 공급에는 차일피일해 온 것이 사실이다. 주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이런데서 나온다. 그들은 높고 수려한 기룡산 아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살고, 또한 맑은 물이 가득 고인 영천댐의 물을 눈만 뜨면 바라보지만 정작 본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그들의 내뱉는 ‘내 물은 다 남주고 우리는 이런 암 일으키는 물을 먹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남의 말 같지 않다.

기능을 다한 비소제거 여과제의 정기 교체는 물론, 주기적인 점검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홍보도 꼭 필요하다. 주민들이 먹고 마시는 소중한 물에 발암물질을 포함한 중금속 오염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시가 지금까지 이런 조치가 충분하지 못한 사실만으로도 주민 불만과 함께 업무 소홀에 대한 비판의 화살을 피할 수 없다.

주민들의 말처럼 그동안 마신 물속의 비소를 얼마나 많이 쌓고 있는지 이를 해소할 건강검진또한 당장 필요하다. 그리고 확실한 근본대책이라 할 수 있는 자양면의 상수도 공급사업을 하루빨리 서둘러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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